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바이든 대통령이 美 대북정책특별대표로 임명한 성김은 누구

기사입력 : 2021년05월24일 09:40

최종수정 : 2021년05월24일 10:14

문 대통령 "바이든, 백신·성김 '깜짝선물'"
주한대사·6자회담 수석대표 거친 '북한통'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할 대북정책특별대표(대북특사)에 한국계인 성김(한국명 김성용)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을 임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인도네시아 대사인 김 차관보 대행을 공석인 대북특사로 발탁한 것은 그가 국무부 내에서 북한과 북핵 문제에 정통한 미국 관료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계속 공석이었던 대북특사를 임명함으로써 북핵문제를 외교를 통해 대화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성 김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대행이 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21.03.19 yooksa@newspim.com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결정한 것은 "한반도의 전체(total) 비핵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기회가 북한과 외교적으로 관여하는 것"이라며 "공은 북한 쪽에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 특사의 임명을 공식 발표한 뒤 배석하고 있던 그를 일으켜 세우고 "정말 중요한 임무를 맡아줘 감사하다"며 "정책에서 깊은 전문성을 갖춘 외교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김 특사가) 한반도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로 나아가고 (한반도)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계인 김 특사는 북핵 2차 위기 이후인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을 거쳐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08년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특별대표를 지냈다. 2008년 6월 영변 핵시설 냉각탑 폭파 현장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그는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2011년 11월 주한미국대사로 임명돼 2014년 10월까지 약 3년간 일했다. 주한대사 임기를 마친 후에는 북핵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2016년 필리핀 주재 대사를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인도네시아 대사를 맡고 있다.

김 특사는 2018년 6월 필리핀 대사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협상 대표단으로 북한을 방문해 실무 협상을 이끄는 등 북미 대화에 깊게 관여하기도 했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특사는 은석초등학교 3학년 때 주일대사관에서 공사로 근무하던 부친을 따라 일본으로 갔다.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에 연루돼 부친이 사직한 뒤 중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로 이민했으며, LA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펜실베이니아 대학과 로욜라 법대를 졸업한 후 LA검찰청에서 검사생활을 하다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했다. 1990년대와 2003년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1등 서기관으로 근무한 적도 있다.

2016년 11월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은 그가 필리핀으로 부임할 때 "합리적 판단과 열심히 일하는 자세, 뛰어난 지능, 겸손함으로 명성을 얻었다"며 "특히 김 대사가 외교가의 '조지 클루니'라고 불리는 점을 참작하면 그의 겸손함은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5.22 kckim100@newspim.com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2일(현지시각) 전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백신 직접 지원과 성김 대북특별대표 임명 발표라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조지아주 애틀랜타로 이동하면서 SNS(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담의 결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기대한 것 이상이었다"며 "미국이 우리 입장을 이해하고 반영해주느라 신경을 많이 써줬다"고 이번 정상회담을 총평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파트너십에 이은 백신 직접 지원 발표는 그야말로 깜짝 선물이었다"며 "성김 대북특별대표의 임명 발표도 기자회견 직전에 알려준 깜짝선물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동안 인권대표를 먼저 임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으나, 대북 비핵화 협상을 더 우선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성김 대사는 한반도 상황과 비핵화 협상의 역사에 정통한 분이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기여했던 분이다. 통역없이 대화할 수 있는 분이어서 북한에 대화의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