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내항에 정박중인 외항선의 베트남인 선원 1명이 철조담장을 넘어 밀입국했다.
인천항 경비·보안을 맡고 있는 인천항보안공사는 12시간 넘게 이 같은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선사 측의 신고를 받고 파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12시 사이 인천시 중구 인천 내항 2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 A(20)씨가 밀입국했다.
인천 내항 전경[사진=인천항만공사]2021.05.24 hjk01@newspim.com |
인천항만공사와 인천항보안공사 등이 부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4m 높이의 철조담장을 뛰어넘어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신원과 밀입국 사실은 다음날 오전 11시께 그가 타고 있던 외항선 선사 측의 신고를 받고 확인됐다.
당시 인천항보안공사 상황실에서는 근무자가 CCTV 화면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으며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경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이었으나 밀입국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상황실 근무자들이 이상한 움직임으로 CCTV 화면상에 뜨는 '팝업'을 근무자들이 놓친 것 같다"며 "출입국관리당국과 경찰이 밀입국한 A씨를 추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 북항에서 지난 2월 베트남인 선원 3명이 밀입국을 하기 위해 항 밖으로 빠져 나왔다가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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