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 언급, 트럼프 시절보다 훨씬 유연해져"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놓고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북미관계가 다시 대화를 재개하고 평화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 단계적인 접근, 한국 정부의 능동적인 역할 등이 한미 정상 공동 합의과정에서 분명해졌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 [사진 = 통일부] 2021.05.13 oneway@newspim.com |
이어 "북으로서도 내심 기대했던 싱가포르 북미 합의에 기초한 대화 접근 가능성도 분명해졌다"면서 "북미 간 대화 의지의 상징적 의미를 담았던 대북대표의 임명 등을 종합해볼 때 남북미가 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조짐이 보이냐는 질문에는 "최근 대북정책 수립을 완료한 뒤 이를 설명하겠다는 것에 대해 북쪽이 거부를 하지 않았다"면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북쪽이 모종의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미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인권 개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 나왔던 대북 인권에 대한 시각에 비해선 훨씬 유연한 그런 표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북 인권문제들을 인도주의에 대한 지속적인 협력추진과 종합적으로 보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해석할 측면도 있다"면서 "무엇보다 북한인권특사보다는 대북특별대표를 먼저 임명하는 과정을 보면 이전보다는 훨씬 유연한 접근을 미국이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장관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단절된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과정을 착실하게 밟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김 신임 대북특별대표에 대해서는 "북한을 잘 알고 기본적으로 외교적인 평화적 해결이나 단계적인 접근을 통한 실용적 해결의 방향성을 잘 구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방미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6월 말쯤 미국을 다녀올 생각"이라며 "남북관계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미국 정부나 의회, 시민사회를 통해 우리 정부의 대북접근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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