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공기업 지원하면서 필수 아닌 아버지 직업 기재
김오수 "나는 무관심한 아빠…일체 관여한 바 없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아들의 취업 의혹과 관련해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아들이 당시 서울북부지검장이었던 김 후보자의 직책을 지원서에 적었다는 논란에 대해 "일체 관여한 바 없고 전날(25일)에서야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2021.05.26 kilroy023@newspim.com |
앞서 김 후보자의 아들은 지난 2017년 8월 전자부품연구원(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에 지원하면서 지원서에 필수 기재 항목이 아닌 아버지의 직업을 적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김 후보자는 서울북부지검장이었다. 전자부품연구원은 2017년 5월 이후 가족사항에 관계·성명·연령·동거 여부만 적도록 했으나, 김 후보자의 아들은 이전 양식의 지원서로 제출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아들이 어제 오후 3시쯤 죽어가는 목소리로 '아버지께 누를 끼쳤다'고 해서 보니, 지원서 양식에 가족사항이 있고 하필이면 부모 직업과 근무처를 적게 돼 있었다"며 "당시 대학교 4학년이었던 아들이 곧이곧대로 적은 것 같다. 제가 봐도 그렇게 적었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곳에 대해 전혀 모르고, 아는 사람도 없고 전화나 부탁, 청탁한 적이 없다"며 "아들의 취업이나 학업에 대해 무관심한 아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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