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 서면답변 제출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질 흐루비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핵안보청장 지명자는 27일(현지시각) 북한이 핵 비확산 문제에서 최대 도전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그는 핵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협력해 기술적 수단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흐루비 지명자는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청문회에 앞서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핵 비확산 프로그램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되고 있는 나라로 러시아 외에 중국과 북한을 꼽고 "핵 비확산 도전과제 목록의 맨 위에는 중국과 북한이 관련 운반 시스템을 포함해 핵무기 능력을 개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그는 "취약하고 과도한 방사능과 핵 물질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며 이를 통해 방사능과 핵 물질이 확산 행위자나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북한이 가하는 (확산 방지 규정) 비준수 위협에 맞설 지속적인 필요가 있다"며 "이란과 북한의 경우 국가핵안보청은 IAEA, 국제사회와 협력해 비준수 문제를 방지하거나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수단과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프랭크 로즈 국가핵안보청 수석부청장 지명자도 이날 인준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핵 비확산 문제에서 여전히 해결이 필요한 '3대 과제'로 북한과 이란의 위협을 지목하고,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 이 위협을 해결할 필요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데보라 로젠블룸 국방부 핵·생화학 방어 프로그램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테러리스트 조직이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로부터 핵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어떻게 막아야 하느냐는 질문에 '민간용 핵물질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핵 확산 방지를 위해, 특히 원자력 사용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민간용 핵물질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청문회에서는 한반도 생화학무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주한미군 준비태세를 개선해야 한다는 미 회계감사원(GAO)의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이후 국방부가 관련 백신 구입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을 중단한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로젠블룸 지명자는 "우리 합동군이 생물무기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로 인한 모든 종류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보호 장치는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준이 되면 관련 프로그램 중단 정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메이어 국방부 특수작전·저강도충돌 담당 차관보 지명자는 서면답변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밝혔듯이 중국은 '추격하는 위협'이며, 러시아·북한·이란은 '진전되고 지속적인 위협'이라고 구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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