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열 에너지를 수소액화에 세계 최초 활용 비용 감축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가스공사가 세계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 냉열을 활용한 액화 수소 설비를 구축하는 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수소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게 가스공사의 목표다.
한국가스공사는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GS칼텍스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의 성공적 런칭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 구축안 [자료=한국가스공사] 2021.05.28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수소 추출기지 ▲액화수소 플랜트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 및 운영 ▲CCU(Carbon Capture & Utilization, 탄소 포집·활용) 기술 상용화 등 수소사업을 위한 협력체계 마련에 힘을 쏟는다.
우선, 연산 1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을 구축해 향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메가스테이션은 가스공사 LNG 기지의 천연가스를 원료로 수소를 추출한 후 LNG 냉열을 활용해 액화수소로 변환·저장하고 탱크로리로 수도권 액화수소 충전소에 공급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4년 12월께 준공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LNG 기화 공정에서 발생돼 버려지는 냉열 에너지를 수소 액화에 세계 최초로 활용해 비용을 최대 30%까지 낮춰 경제적인 수소 상용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사는 수도권 및 중부권에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하고, 수소 추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제품 원료를 생산하는 CCU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사업도 함께 협력한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LNG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가스공사와 주유소·충전소 등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급 네트워크를 가진 GS칼텍스가 협력하면 수소 생산·판매 분야를 선도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정부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정책에 적극 동참할 뿐더러 국민에게 보다 경제적인 수소를 공급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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