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금리 3.65%, 0.05%p 하락
주담대 금리 2.73% 전월 수준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1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4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91%로 3월(2.88%)보다 0.0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월(2.95%) 이후 최고치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3.70%에서 3.65%로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3%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집단대출(3.25%)과 보증대출(2.73%) 금리가 각각 0.18%p, 0.06%p 상승하면서 전체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렸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일반 신용대출은 단기 지표금리 하락으로 금리가 떨어졌고 주택담보대출은 장기 지표금리 상승,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 등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며 "하지만 보증 및 집단 대출이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오르면서 전체 가계대출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사진=한국은행) |
기업대출 금리는 0.06%p 하락한 2.58%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 금리가 2.44%로 0.08%p 떨어졌고,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2.82%로 0.06%p 내려갔다.
지표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한데다 대기업은 단기대출 비중이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일부 은행의 시설자금 등에 대한 저금리 대출 취급 확대 등으로 내리면서 기업대출 금리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기업과 가계 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3월(2.77%)보다 0.03%p 낮은 연 2.74%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금리 평균은 0.86%에서 0.84%로 0.02%p 내렸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대출 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90%p로 3월(1.91%p)보다 0.01%p 줄었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67%, 2.79%로 집계됐다. 예대마진(2.12%p)은 지난 3월과 같았다.
은행 외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달 각 0.01%p 상승했다. 새마을금고도 0.03%p 올랐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0.11%p 떨어졌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0.26%p) 올랐지만 신용협동조합(-0.01%p), 상호금융(-0.01%p), 새마을금고(-0.05%p)에서는 내렸다.
jyo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