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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쓰는 금융용어] 생활 속 쉬운 용어 쓰기...국민 관심이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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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지난 4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외형상 소비자 권익이 크게 강화됐지만 금융 약관과 설명서에는 여전히 낯선 한자어와 외래어가 대부분입니다. 금융감독원 등 당국에서도 우리말 표준약관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이에 뉴스핌은 '외계어' 수준의 금융용어 실태를 점검하고 쉬운 우리말로 순화할 수 있는 표현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쉬운 우리말 쓰기에 국민들도 직접 나서 순우리말 적극 사용을 권고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글문화연대는 공공기관 등에서 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게 제보할 수 있도록 창구를 열어두고 공공기관과 국민의 소통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한글문화연대는 지난해 5월부터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을 운영하면서 공공기관에서 쓰고 있는 외국어를 순우리말로 순화하는데 국민의 참여를 받고 있다. 공공기관 등에서 쓴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꿔 쓸 수 있게 제보하는 '신청하기' 게시판과 쉬운 우리말을 잘 쓴 기관 등을 알리는 '칭찬하기' 게시판에 이용자들의 의견이 개진된다. 국민 누구나 신청하기와 칭찬하기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 있고 '신청하기'에서 제보받은 기관에는 어렵고 불필요한 외국어 대신 쉬운 우리말로 바꿔 써 달라는 공문을 한글문화연대가 보내게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글문화연대는 공공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시민들의 입장을 전하고 답변도 받고 있으며, 이 결과를 공유한다.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120여개 기관에 170여 건의 공문을 보냈고, 60여 건의 답변을 받았다. 답변 비율은 절반이 안 되지만, 이 가운데 한글문화연대에서 요청한 외국어 표현을 쉬운 우리말로 바로 변경했거나 일부 변경했다는 답변이 40여건으로 쉬운 우리말을 쓰자는 취지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힌 곳이 많았다.

국세청 세정홍보과에 요청한 체크리스트, 프로필, 스크랩, 플랫폼, 시그니처에 대한 순화는 점검표, 소개, 자료모음, 그리고 플랫폼은 삭제됐고 시그니처는 조합으로 수정됐다. 문화재청 운영지원과의 경우 R&D와 비전, 시그니처, 고객제원센터에 대해서는  R&D와 시그니처는 수정 요청 의견을 수용해 누리집에 개선하겠지만 비전과 고객지원센터와 관련해서는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답변을 전했다. 반면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답변과 검토중이라는 답변도 있었는데, 그 이유는 행정 및 기술 문제와 법령 개선 문제, 국민 혼란 유발, 적합한 우리말의 부재였으며 그럼에도 추후 적합한 우리말이 있는지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인사혁신처에 요청한 '인재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순화에 대한 답변은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라는 용어를 변경하려면 법령을 개정해야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변경이 어렵지만 향후 법령 개정 시 다른 개정사항과 함께 준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포그래픽스와 아카이브에 대한 순화 요청에 대해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인포그래픽스와 아카이브 등은 외국어 고유명사로 활용되고 있고 한글로 바꾼다고 해도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대체 가능한 우리말이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쉬운 우리말을 쓰자 홈페이지 갈무리 2021.06.01 89hklee@newspim.com

한글문화연대에 따르면 추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4~5차례 더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쉬운 우리말 쓰자 누리집은 7월 이후에 새롭게 다시 열기 위해 개편 작업에 들어간다. 기존의 쉬운 우리말 사전도 정비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며, 그 밖에 쉬운 우리말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와 소식을 소개할 계획이다.

한글문화연대는 공공 영역에서 순우리말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에서는 "공공기관 등에서는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여야 한다"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에 공공기관 등에서 이러한 의무를 지키지 않고 보도자료, 정책, 사업 등에 일반 국민들이 알기 어려운 외국어를 계속해서 쓴다면 외국어 능력에 따라 이런 정보에서 소외되는 국민이 생겨나고, 결국 그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사적 영역인 일상생활에서 쓰는 입말에까지 우리말 순화를 강요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공 영역에서 만들어 내는 언어, 특히 국민의 안전, 생명, 재산 등 복지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들은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우리말로 써야 국민이 알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누구나 알 권리를 차별받지 않기 위해서는 국민이 쉬운 우리말 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라며 국민이 순우리말 사용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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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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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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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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