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국내은행의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이 1분기에도 개선세를 이어갔다.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 증자 등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 자료에 따르면 3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34%로 전년 말과 비교해 0.34%포인트(p)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0.40%p 오른 12.85%, 기본자본비율은 0.47%p 상승한 13.93%였다.
(자료=금융감독원) |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자산 등 위험가중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순이익 확대, 증자 등 으로 자본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1분기 국내은행의 위험가중자산 규모는 24조1000억원, 원화대출금은 44조원 증가했다. 자본 증가폭은 10조1000억원이었다. 현행 규정상 은행은 총자본비율 10.5%, 기본자본비율 8.5%, 보통주자본비율 7%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자본비율이 기준선을 밑돌 경우 이익 배당 등이 제한되고 금영당국으로 해당 은행에 경영개선 조치를 권고 받는다.
은행별로는 1분기에 바젤Ⅲ 최종안을 도입한 하나은행(17.30%)과 위험가중자산 규모가 크게 감소한 DGB금융지주(14.97%)의 총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대출자산이 큰 폭 증가한 케이뱅크(14.20%)·카카오뱅크(19.85%)·BNK금융(12.42%)·수협은행(13.28%) 등 6개 은행의 자본비율은 하락했다.
은행 지주회사의 자본비율도 상승했다. 은행 지주사의 총자본비율은 15.16%로 전 분기 대비 0.55%p 올랐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0.52%p오른 12.43%, 기본자본비율은 0.61%p 상승한 13.78%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3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은 코로나19에 불구하고 상승세를 지속했다"며 "다만 일부 은행의 경우 자산 증가속도가 빠르고 보통주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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