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銀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정책 맞춰 조직 정비
"최우선 과제"…연말까지 월평균 2500억 순증 목표
새로운 신용평가모델 도입…실제 고객 특성 반영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카카오뱅크가 정부의 중·저신용자 대출확대 기조에 맞춰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매달 25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
[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위해 전사 역량을 우선 배정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중‧저신용 고객 대출 확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3일 밝혔다. TF장은 카카오뱅크의 경영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광옥 부대표가 맡는다. 이형주 비즈니스책임자(CBO), 고정희 서비스책임자(CSO), 김석 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비롯해 관련 부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올해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 상품 금리인하 및 최대 7000만원으로 대출한도 확대 등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한 방안을 실행한다는 차원이다.
다음 주부터는 새로운 신용평가모델(新 CSS)를 적용한다. 카뱅은 당초 금융당국으로부터 실제 고객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CSS를 사용했다는 지적을 받아 새로운 CSS모델을 개발해 왔다. 이에 지난 2017년 7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현재까지 누적된 대출 신청 고객 데이터 및 통신사 데이터 등을 결합한 신CSS를 도입,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상환 능력을 보다 정밀하게 평가해 대출 가능 고객의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1조 4380억원이었던 중‧저신용 고객의 무보증 신용대출 대출 잔액을 올해 말까지 3조 198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순증 목표는 1조 7602억원이다.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이뤄낼 월 평균 대출 순증 규모는 2500억원이다. 이를 통해 올해 말에는 20.8%, 2022년말에는 25%, 2023년말에는 30%으로 중‧저신용 고객 대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사진=금융위원회) |
카뱅은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를 위해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한 달간 '중신용대출'과 '직장인 사잇돌대출'을 신규로 실행한 고객에게 이자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동안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인 '내신용정보'를 처음 이용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한다.
올해 8월에는 중‧저신용 고객들의 다양한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는다. 현재 막바지 전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광옥 TF장(부대표)은 "올해 카카오뱅크의 최우선 경영 혁신 과제인 중‧저신용 고객 대상 대출 확대를 위해서는 전사적인 역량을 더 결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관련 상품‧서비스 출시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고, 대출 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대고객 홍보‧프로모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신용 고객들에게 더 높은 대출한도와 금리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카카오뱅크가 그간 보여줬던 금융 혁신의 모습들을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중금리 대출 시장에서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