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통과 대수 1100대→1800대 64% 증가
단차로 하이패스 차로폭 확장도 추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연말까지 전국 34개 고속도로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다차로 하이패스는 2~4개의 하이패스 차로를 하나의 차로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차로구분 시설물을 철거하고 고속도로 본선과 동일하게 차로폭을 확보한 형태다. 지난해까지 32개소가 구축됐다.
단차로 하이패스와 다차로 하이패스 비교 [자료=국토교통부] |
다차로 하이패스를 설치하면 시간당 통행량을 늘릴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고속도로 이용차량이 영업소를 빠른 속도로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1개 차로당 통과대수가 시간당 1100대에서 1800대로 최대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패스 제한속도는 30km/h에서 50km/h~80km/h로 늘어난다.
교통사고가 줄어드는 효과도 있었다. 차로폭이 넓어지고 차로 시설물이 줄어들어 운전자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2018년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이후 교통사고 건수가 38건에서 31건으로 18% 감소했다.
올해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대폭 확대한다. 여름휴가 전까지 10개소(▲기흥동탄 ▲군포 ▲매송 ▲청북 ▲경산 ▲팔공산 ▲포항 ▲구미 ▲진주 ▲북광주), 연말까지 24개소 등 총 34개를 늘려 누적 66개소로 늘어난다.
다차로 하이패스 구축이 어려운 경우에는 운전자가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단차로 하이패스 차로폭 확장(3.0m→3.6m)도 추진한다. 지난해까지 47개 하이패스 차로를 확장했고 올해도 35개 차로를 추가로 확장해 연말까지 총 82개 단차로 하이패스의 통행 여건이 개선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다차로 하이패스 공사를 위해서는 기존 하이패스 차로를 폐쇄하고 임시 하이패스 차로를 운영하기 때문에 대상 영업소를 이용하는 운전자에게 각별한 주의와 안전운전을 당부드린다"며 "하이패스 공사기간 동안 이용자 불편이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통정보 앱과 블로그, 도로전광판(VMS), 현수막 등을 통해 주의사항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전국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가 구축되면 고속도로 이용이 한결 안전하고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의 교통복지 향상을 위해 하이패스 통행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차로 하이패스 구축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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