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이 출연하는 한재림 감독의 영화 '비상선언'과 홍상수 감독의 '당신 얼굴 앞에서'가 칸 영화제에 초청됐다.
칸 영화제 사무국은 3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최될 영화제의 공식 초청작들을 소개했다. '비상선언'은 영화제 주요 공식 섹션인 비경쟁 부문에서 첫 선을 보인다. 비경쟁 부문은 예술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작품들을 엄선해 초청하는 대표 섹션 중 하나다.
칸 영화제의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한국 영화는 크게 작가주의적 영화, 역사를 다룬 작품, 장르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나뉜다고 생각하는데 그 중 '비상선언'은 장르성이 매우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선정 이유를 말했다.

250억의 대작이 투입된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의 출연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송강호, 전도연 등 칸 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배우들이 또 한번 칸의 선택을 받아 눈길을 끈다.
홍상수 감독의 24번째 장편 영화인 '당신 얼굴 앞에서'는 제74회 칸영화제 칸 프리미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에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은 칸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저명한 감독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은 홍상수 감독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는 그는 개인적인 영화를 만드는 미니멀리스트이며, 다른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감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초청 이유를 밝혔다.
그간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총 11번째로, 한국 영화 감독 최다 칸 영화제 공식 초청 기록이다.
'비상선언'은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며, '당신 얼굴 앞에서' 역시 칸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후 올해 국내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에 개최됐으나 올해는 코로나 상황으로 7월 6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