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난달 20일 면담 요청했지만 '거절'
현대차 "단체교섭은 법과 절차에 따라 진행"
노조 "함께하는 동료가 많아져야" 동참 당부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현대자동차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4일 사무·연구직 노동조합에 따르면, 정 회장에게 요청한 상견례가 거절됐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앞서 지난달 20일 '상견례 요청의 건' 문서를 정 회장 앞으로 발송하고 4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요청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사옥<사진=현대기아차> |
현대차 측은 상견례 불발과 관련해 "임금·근로조건을 결정하는 단체교섭은 법과 절차에 따라 각 회사에서 진행할 사안"이라며 "각 사 차원에서의 대화 채널을 통해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교섭권이 없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는 생산직 노조가 배타적 교섭권을 가진 상태다. 이들은 금속노조 산하 현대차 지부 조합원 소속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기존 노조만을 유일한 교섭단체로 인정하기로 한 노사 단체협약서를 작성한 바 있다.
따라서 사무·연구직 노조가 교섭을 진행하려면 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 단위 분리 필요성을 먼저 인정받아야 하는 셈이다.
사무·연구직 노조는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현대차 그룹은 사무·연구직 노조에 대해 무대응 정책을 견지하며 사내 인프라(게시판, 메일 등) 사용에 대해서도 불허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우리 사무노조는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 조합원들의 권익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