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극지연구소, 천적인 도둑갈매기 둥지 습격한 아델리펭귄 포착…'우발적 행동' 무게

기사입력 : 2021년06월10일 10:28

최종수정 : 2021년06월10일 10:28

도둑갈매기 경고음에 이끌려 접근했다 우발적 공격 추정
번식지와 17km 이상 떨어져 새끼 지키려는 의도로 파악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천적인 남극도둑갈매기의 둥지를 습격한 아델리펭귄의 모습이 국내 연구진에 포착됐다.

극지연구소는 아델리펭귄이 천적인 남극도둑갈매기의 둥지를 습격하는 장면을 포착했다고 10일 밝혔다. 아델리펭귄의 집단 번식지가 아닌 곳에서 이 같은 행동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극지연구소 김정훈 박사 연구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케이프 뫼비우스(Cape Möbius)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로 아델리펭귄들이 도둑갈매기 둥지 3곳을 공격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카메라에 포착된 아델리펭귄은 도둑갈매기의 알을 밟아서 터뜨리기도 했다.

극지연구소 김정훈 박사 연구팀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인근 케이프 뫼비우스 (Cape Möbius)에 설치한 무인 카메라로 아델리펭귄들이 도둑갈매기 둥지 3곳을 공격하는 모습을 촬영했다고 10일 전했다. [자료=극지연구소] 2021.06.10 biggerthanseoul@newspim.com

케이프 뫼비우스가 위치한 남극 로스해 일대는 전 세계 아델리펭귄의 약 32%가 번식하는 곳으로, 아델리펭귄의 알과 새끼를 사냥하는 도둑갈매기를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연구팀은 호기심이 많고 호전적으로 알려진 아델리펭귄 무리가 침입자에게 보내는 도둑갈매기의 경고음에 이끌려 접근했다가 우발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추정했다.

먹이를 확보하기 위해 펭귄 둥지를 공격하는 도둑갈매기와 달리, 펭귄은 다른 조류의 알이나 새끼를 먹지 않기 때문에 사냥 등 특정 의도를 갖고 공격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연구팀을 판단했다. 카메라가 설치된 지역도 가장 가까운 아델리펭귄 집단 번식지와 17km이상 떨어져 있어서 새끼를 지키기 위한 행동이라고 보기에도 어렵다는 분석이다.

김정훈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천적을 공격하는 아델리펭귄의 이번 사례처럼 남극 생태계에는 베일에 가려진 부분이 많다"며 "무인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남극동물들의 행동과 생태의 비밀을 풀어내는 연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국제학술지 'Diversity' 특별호에 '로스해 해양보호구역의 생물다양성'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