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시 한림농협이 종합 감사를 위해 내려온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회 검사국 직원들에게 감사기간동안 접대와 향응을 제공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도내 4개단체는 15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중앙회 검사국 직원 5명이 한림농협 감사기간인 5월 10일부터 14일 까지 한림농협으로 부터 비양도 여행과 식사 접대 향응 을 제공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 도내 4개단체는 15일 오전 민주노총 제주본부에서  '농협중앙회의 한림농협 감사반 접대·향응 수수 및 감염병예방법 위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2021.06.15 mmspress@newspim.com

이들 단체는 "감사 기간인 13일에는 농협중앙회 감사반 5명과 한림농협 조합장과 간부 직원 8명 등 13명이 방역수칙 위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한림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근무시간 중인 농협 직원들을 동원하여 3시간 가까이 전복, 회, 소고기 등을 마련해 접대 술판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들 단체는 농림축산식품부에 감사를 요구하고 관련자들을 청탁금지법과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림농협 조합장은 언론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지적에 대해 "통상적으로 감사 마지막 날에 이뤄진 간담회 자리였다"며 "많은 사람이 모인 것에 변명하지 않겠다. 하지만 자체 매장에서 재료를 사고 매장 내 식당 공간을 활용하는 등 방역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향응과 접대 자리가 아니라 한림농협 전 직원들의 소통의 자리였다"며 "식사 자리에 들어간 비용도 한림농협과 검사국이 'n분의 1'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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