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컬처톡] 소수자 끌어안는 보수시대의 '야한 여자'...뮤지컬 '레드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레드북'이 이 시대 가장 솔직한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그야말로 완벽한 서사와 코미디, 재기발랄한 가사, 빛나는 메시지로 무장했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레드북'는 현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지난 시즌에 참여했던 아이비, 홍우진, 김국희 등을 비롯해 차지연, 송원근, 서경수, 정상윤, 조풍래, 방진의까지 탄탄한 실력의 현역 배우들이 합류했다. 여자라고 손가락질 받고, 세상의 조롱에 맞서 나를 지키겠다고 부르짖는 주인공 안나는 단지 여성의 문제를 넘어 차별받는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네이버TV '레드북' 쇼케이스 중계 화면] 2021.06.18 jyyang@newspim.com

◆ 가장 보수적인 시대의 '야한 여자'…차지연·김국희 호연 돋보여

'레드북'에서는 보수적이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환영받지 못했던 여자 안나(차지연)의 이야기를 담았다. 상속도 남편이 있어야 가능했던 때 안나는 결혼엔 도무지 관심이 없고, 일자리를 구하려 전전긍긍하지만 박대받고 성희롱 당하기 일쑤다. 오래전 모셨던 바이올렛 부인(김국희)의 손자 브라운(송원근)의 사무실에서 일하게 되지만, 점잖은 신사이고자 하는 그의 눈에 외설적이고 야한 소설을 쓰는 작가 안나는 별나디 별난 여자다.

차지연은 보수적인 시대를 가장 발칙한 발상과 묘사로 놀라게 한 여성 작가 안나 역을 열연한다. 그간 선이 굵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부터 젠더프리 캐스팅까지 두루 거쳐온 만큼 발랄하고 귀여우면서도 당찬 안나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세상의 편견에 맞서고, 자신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걷는 그를 보며 차별받아온 모두는 작은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네이버TV '레드북' 쇼케이스 중계 화면] 2021.06.18 jyyang@newspim.com

브라운 역의 송원근은 예의바른 신사를 자처하는 선량한 남자다. 극 초반 안나에게 꿈을 찾으라 조언하지만 진심보다는 귀찮은 감정에 치우쳐있다. 점차 안나에게 끌리면서 '이해할 수 없어도 좋아하는' 감정을 깨닫게 되고 상대를 존중하는 방법을 객석에 온 몸으로 느끼게 해준다. 바이올렛 부인과 도로시 등 다배역을 맡는 김국희는 이 작품의 코미디를 제대로 쥐고 흔든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메시지와 이야기를 누구나 즐길 수 있게끔 표현해냈다.

◆ 선명한 메시지, 재기발랄한 넘버…'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이란 이런 것

'레드북'의 안나는 여자라서 차별받고 조롱당한다. 여자가 글을 쓴다는 것만으로 정신병 취급을 받던 시대에, 도색소설을 쓰는 작가로 성희롱의 대상이 되고 급기야 재판에까지 회부된다. 살면서 "여자가 감히 그러면 안된다"는 시선을 마주해본 여성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만한 이야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네이버TV '레드북' 쇼케이스 중계 화면] 2021.06.18 jyyang@newspim.com

특히 극중 작가인 안나의 직업 특성상, 넘버에는 풍부한 묘사와 비유가 넘쳐난다. 계속해서 변하는 사랑을 날씨에 빗대거나, 눈앞에 그려지듯 생생한 경험을 묘사한 가사들이 매 순간 귀를 즐겁게 한다. 대표 명넘버인 '나는 야한 여자'와 '나는 나를 말하는 사람'에서 차지연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극장을 채우는 순간, 모두가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다.

마지막 선택의 기로에 선 안나는 스스로를 '세상에 얼룩을 남겨, 나를 지키는 사람'이라고 선언한다.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시끄럽게 소리를 내자고 말한다. 성차별 문제를 넘어 세상으로부터 외면받아온 모든 소수자를 끌어안는 대목이다. 이토록 선명한 메시지와 재기발랄한 표현을 뮤지컬의 문법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게 감동스러울 정도다. 분명히 예술가들이 끊임없이 창작을 하는 이유가 바로 '레드북'에 있다. 오는 8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