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1일 아시아 증시는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 넘게 급락하며 4거래일째 떨어졌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 하락한 2만8010.93엔으로 지난달 17일 이후 약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낙폭은 올해 2월26일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2.4% 하락한 1899.45포인트(p)를 기록했다. 토픽스 역시 약 넉 달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당초 예고한 2023년보다 기준금리를 빨리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에 따라 투자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여기에 해외 투자자의 잇단 매도와 개인투자자의 손절매, 엔화 강세, 일본은행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부재 가능성 등의 악재가 가세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2만8000선을 내주며 4% 떨어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8일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금리 하락에 따른 '리플레이션(경기와 물가 회복) 트레이드' 포지션 청산 움직임이 일본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도쿄와 오사카 등 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는 코로나19 관련 긴급사태가 해제되고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적용됐다.
덕분에 ANA홀딩스(0.6% 상승)가 강세를 보이는 등 일부 항공 및 운송주가 상승했으나 주식시장 전반의 시세를 지탱하는 재료가 되지는 못했다.
다이와증권의 호소이 슈지 수석 전략가는 "이날 일본 주식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며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의 신호로 봐야 한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중국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1% 상승한 3529.18p, CSI300은 0.2% 하락한 5090.39p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5% 떨어진 1만7062.98p에 장을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48분 기준 0.9% 내린 2만8497.62p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는 0.4% 하락한 1372.63p를 나타냈다.
인도 주식시장은 소폭 약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0.2% 내린 5만2229.65p를, 니프티50은 0.1% 하락한 1만5670.70p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18일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 2022년에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당일 연준 내 대표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불러드 총재의 이같은 발언으로 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