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100년 공산당] 홍색로드에서 만난 2035년 중국 <3> 상하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조계' 수난의 난징로 애국소비 아이콘 화웨이 우뚝
세계 금융허브로 부상한 홍색성지 공산당의 요람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QR 코드를 스캔한 뒤 20위안을 결재하자 '미스 로봇'이 사람 보다 더 익숙한 동작으로 즉석에서 아메리카노 한잔을 만들어 내어준다. TV 드라마 상하이탄의 멋진 주제가와 함께 인기 장면을 패러디한 퍼포먼스 거리 공연이 펼쳐진다'.

활력이 넘치는 거리 상하이 난징(南京)로는 서울의 명동과 같은 도심 번화가다. 이곳에서 부터 동쪽 황포강변 와이탄에 이르는 구간은 상하이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다. 2020년 9월 26일 저녁, 코로나가 언제적 일이었냐 싶게 주말을 맞은 상하이 난징로는 밀려드는 인파로 거리가 터져나갈 듯한 분위기다.

코로나19 발생의 해인 2020년, 여름이 지나면서 코로나에 갇혔던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고 상가 소비는 용수철 처럼 폭발했다. 오랫만에 찾은 상하이 난징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화웨이(華爲) 대형 매장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 삼성 매장도 눈에 띄었지만 매장 규모나 위세는 화웨이에 못미쳐 보였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경제 도시 상하이의 번화가 난징로에서 로봇 직원이 능숙한 솜씨로 커피와 음료,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2021.06.22 chk@newspim.com

10여 년 전인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무렵 까지만해도 중국 휴대폰과 주요 전자제품 시장은 우리나라 삼성이 좌지우지 했다. 지금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등 중국 주요 디바이스는 모두 화웨이 수중으로 들어갔다. 화웨이는 2021년 6월 자체 운영체계인 '훙멍 OS 2'까지 공개하고 본격 적용에 들어갔다. 

미국이 배후에 공산당이 있다고 의심하며 집중 공격을 가하고 있는 화웨이. 화웨이는 세계적인 통신 설비 기업, 중국 최고의 기술 기업이다. 중국 경제 굴기의 상징과 같은 도시 상하이. 그 상하이에서도 가장 번화한 난징로에 화웨이가 초대형 매장에 가장 많은 수의 매장을 거느린 채 위용을 뽐내고 있다.

화웨이는 100% 민영기업이지만 서방세계는 공산당이 조종하는 기업이라고 믿고 있다. 미국의 '핍박' 때문에 화웨이는 애국 소비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26일 낮 우시 동역 출발 상하이행 고속철에서 만난 중국인 친구는 '화웨이'의 한자를  '중국은 해야하고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경제 도시 상하이 번화가 난징로 화웨이 매장에 화웨이의 스마트카 '하이카 모델'이 전시돼 있다. 2021.06.22 chk@newspim.com

'상하이 난징로에서 1925년 5월 30일 중국 공산당이 반제국주의 시위를 주도했다. 당시 조계 책임자인 영국의 경찰이 시위대에 발포를 해 학생과 노동자 13명이 희생됐다'.

조금전 이곳에 오기전 들렀던 중국 공산당 1차 전국대표대회(1차 당대회) 사적지에서 받아든 선전 책자는 약 100년전 옛날 난징로에서 일어난 사건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었다.

오늘날 육중한 모양의 화웨이 빌딩과 매장이 들어서서 굽어보고 있는 난징로는 당시 중국 지배권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의 영국 땅(조계)이었다. 영국 경찰은 '자기 영역'에서 남이 소요를 벌이자 발포로 시위를 진압했다.

중국 공산당이 '오주(五州)운동'으로 기록하고 있는 사건이다. 비록 희생을 치렀지만 이 사건은 공산당의 세를 불리는데 엄청난 선전 효과를 가져왔다. 중국 공산당 당원 수는 1921년 창당 당시 54명에서 오주사건 발생 전까지만해도 여전히 세자리수인 수백 명에 머물렀다.

오주사건이 터지고 난 뒤 1925년 연말 중국 공산당 당원은 1만 명으로 불어났다. 군벌 지주세력과 일본 제국주의,  서구 열강이 활개치는 암흑 같은 중국 세상에 공산당이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확 늘어난 것이다. 

세계 금융 허브로 변신중인 상하이는 중국 공산당 창당 지역이라는 점에서 공산당에 있어 홍색 성지와 같은 장소다. 초기 공산주의 운동의 온상과 같은 곳이기도 하다. 1921년 창당 당시 중국공산당의 최대 강령은 자본가를 소멸시키는 것이었다. 자본가 세력에 맞서 사회주의 노동자 운동을 전개하고 맑스 이념을 전파하면서 자연히 당의 세력을 키울 수 있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경제 번영의 상징인 금융 서비스 중심가 푸동의 오피스 빌딩들. 2021.06.22 chk@newspim.com

화웨이 매장에 들어가니 큰 매장 한 켠에 하얀색의 화웨이 스마트 카 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람들은 매장 여기 저기 몰려서 새로 출시된 스마트 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체험하느라 여념이 없다. 인근 삼성 매장에서는 이날 개최한 '캘럭시 Z 폴더 2 5G' 신제품 발표 행사를 막 마무리하는 중이었다.

매장을 나와 동쪽으로 발길을 옮기자 어느새 와이탄이다. 장강하류의 지류 황푸강은 여전히 탁한 빛갈로 굽이쳐 흐르고 건너편 푸동엔 동방명주 탑과 함께 100층이 넘는 마천루들이 형형색색의 조명을 받아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황포강 건너쪽으로 보이는 세계 금융 서비스 중심지 푸동은 그 자체로서 중국 굴기와 중국 경제 번영의 생생한 전시물이다.

100년전인 1921년 창당 당시 공산당은 자본가 소멸을 제 1 강령으로 채택했으나 70년 만인 1991년 이곳 푸동에 중국 1호 자본시장 상하이 증권 거래소를 개설했다. 중국 공산당은 스스로 창당을 '천개벽지(天开辟地,천지개벽)'라고 했는데 창당 70년 만에 상하이에서 다시한번 '천개백지'의 지각변동을 일으킨 셈이다. 영속을 꿈꾸는 공산당은 시대 조류에 맞춰 이렇듯 끊임없이 자기 변신을 꾀해가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상하이 황포강변 와이탄의 한쪽 켠에 상하이 인민영웅기념탑이 불은 색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1.06.22 chk@newspim.com

상하이 거래소는 베이징 올림픽 무렵까지만해도 서방 투자자들로 부터 별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최근들어서는  세계의 투자 자본이 주목하고 세계 영향력이 큰 글로벌 자본시장으로 성장했다.

상하이 기차역 부근의 호텔 숙소는 이곳 난징로 일대에서 전철로 한시간 거리다. 전철을 이용하려면 다시 난징로로 돌아가야 한다. 우측에 황포강을 끼고 와이탄 북쪽으로 길을 걷다보니 시뻘건 조명의 높은 탑이 보이길래 다가가 보니 '상하이 인민영웅 기념탑'이다.

'어느 누구든 나라는 애국자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다'. 중국 공산당은 혁명을 위해 숨져간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도시 곳곳에 이런 추모비를 세워놓고 있다. 베이징에는 중국의 심장부 천안문 광장의 마오쩌둥 주석 기념당 앞에 이와 유사한 형상의 인민영웅기념비가 서 있다. <4편에 계속>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2020년 9월 늦은 밤 시간 상하이 전철안에 승객들이 붐비고 있다. 2021.06.22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T 과징금 539억, SKT의 40%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KT가 소형 기지국(펨토셀) 해킹 사고와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53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앞서 유심 정보 유출 사고로 1347억원의 과징금을 받은 SK텔레콤의 40% 수준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유출 규모와 정보의 민감성, 피해 대응 수준 등이 SK텔레콤과 달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6.07.29 gdlee@newspim.com 개보위는 29일 KT가 불법 펨토셀을 통해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하게 한 책임에 대해 과징금 539억79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인정보보호 위반 행위에 대해 과징금음 매출액의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에 KT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무선서비스 매출인 6조6689억원을 기준으로 최대 1900억원에서 2000억원 수준이 부과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SK텔레콤이 네트워크와 시스템의 보안 관리를 소홀히 해 2324만여 명의 유심 정보 등이 유출한 건에 대해서 개보위가 과징금 1347억9100만 원과 과태료 960만원을 부과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보위는 KT에 부과한 과징금의 기준을 5G와 LTE의 서비스 매출로 판단했다. 이번 해킹 피해 대상이었던 소형 기지국 펨토셀이 LTE 통신에서 사용되는 장비이며 5G 통신 설비가 확정되지 않은 곳에서는 LTE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5G와 LTE 서비스 매출을 산정 기준으로 정했다는 설명이다. 양청삼 개보위 사무처장은 "KT의 경우 앞선 사례(SK텔레콤)와 비교해 확인된 유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유출된 정보도 임시값, 기기의 단말기 정보를 포함한 3종으로 달랐다. 피해 관련해 보상이라든지 시정조치 등이 신속하게 협조됐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설명했다. 양 사무처장은 "앞선 유출 사고는 2300만명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던 건인데 비해 KT는 확정된 유출 규모가 1만6647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라고 전했다. 악성 코드 감염 사고 건에 관련해서는 KT가 개인정보 유출 분석을 소홀히 하고 정부에 미신고했으며 사고 서버의 로그 일부를 삭제하고 조사 과정에서 거짓 자료제출 및 번복으로 위원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판단해 고발하기로 했다. 이번 과징금 부과 및 과태료 등 개보위 처분에 대해 KT는 "개보위의 처분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며 지난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불안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개인정보보호 보호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정비하고 있으며 보안 투자를 확대하고 전사적 개인정보보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사태 재발 방지와 고객 신뢰 회복에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 2026-07-30 13:4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3% [NBS]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해 53%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공개됐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7~29일 동안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7월 5주차 결과를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는 긍정평가가 53%로 직전 조사인 7월 3주차보다 2%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는 2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정평가는 37%로 직전 조사보다 3%p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7월 5주차 [그래프=NBS]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21%,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2%, 진보당 1%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유보는 33%였다.  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21%, 김민석 후보가 19%, 송영길 후보가 6%였고, 태도유보가 54%로 절반을 넘었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 후보가 34%, 정 후보가 29%, 송 후보가 9%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6%로 과반이고, 잘하고 있다는 의견은 33%였다.  부동산 가격 전망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31%, 보합이 52%, 하락이 10%였다.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5%,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1%,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55%로 확인됐다.  전세대출 규제 역시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11%에 그친 반면,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24%,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55%를 보였다.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평가 [그래프=NBS]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시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7-30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