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 6일만인 22일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지난 17일 오전 5시 36분쯤 발생한 화재가 130여 시간 계속되다가 22일 오후 4시 12분 잔불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건물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과 내부에 적재된 1620만개의 물품 및 포장지 등을 모두 태웠다.
화재 발생 당시 근무자들이 교대를 하면서 내부에서 일하던 직원 248명은 자력으로 무사히 대피했다. 그러나 1차 잔불정리를 하던 지난 17일 오후 11시 49분쯤 화재 재확산에 따라 내부 잔류 인원 수색을 하던 경기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소속 소방관이 얼굴에 화상을 입고 팔이 골절되는 부상으로 입어 병원으로 후송됐고 대원들을 먼저 내보내고 뒤따르던 김동식(52.소방령) 구조대장이 지하2층에 고립됐다가 희생됐다.

현재 정확한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물류창고가 가입한 보험 가입금액이 4015억원인 것을 감안할 경우 실제 패해액은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재원인은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쯤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보다 앞선 5시 20분쯤 선반위의 콘센트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신고를 받고 대형 물류창고인 점 등을 감안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150여명의 인력과 6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초기진화에 들어갔고 오전 8시 19분쯤 화재 시작점인 지하 2층의 불길이 잡히면서 대응 1단계로 경보를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잔불정리를 하던 중 지하 2층에서 불이 재확산하면서 다시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했고 불이 건물 상층부를 거쳐 전체로 옮겨 붙어 밤샘진화를 했지만 2일째인 18일에도 불길을 잡지 못했다. 3일째인 지난 19 오후 12시 25분쯤 큰 불길을 잡고 대응 1단계로 재차 완화하고 4일째인 지난 20일 오후 3시 56분 대응단계를 해제하고 잔불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이번 화재로 희생된 경기도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대장은 지난 21일 오전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영결식을 갖고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전문기관들로 합동 현장감식반을 구성해 현장감식에 나설 예정이다.
observer002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