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서 두번째 '역발상 미래포럼'
[경산=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와 카이스트가 '대학이 망하는 길'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상토론을 통해 지방대학 혁신방안을 모색했다.
25일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제2회 경북 역발상 미래포럼'에서다.
이날 두번째 역발상 포럼은 '뇌 과학자'로 이름난 정재승 교수가 발제를 맡았다.
정 교수는 융합사고를 강조하고 대학이 분야를 넘나들며 문제를 해결해 내는 인재양성에 힘을 쏟아야 함을 강조했다.
경북도와 카이스트가 25일 영남대학교에서 연 '대학이 망하는 길' 주제의 역발상 포럼.[사진=경북도] 2021.06.25 nulcheon@newspim.com |
이어진 자유 토론에서는 지방대학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자유토론에는 기계공학자·방송PD·공무원이 참여해 각각의 분야에서 바라보는 대학 혁신방안을 제시했다.
김성광 PD는 지역사회 이야기를 담는 공론장으로서 대학의 역할을 제시했다.
박종원 선임연구원은 로봇공학을 예로 들며 창의적 사고 배양을 위한 학교·연구기관·기업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재훈 중소벤처기업부 조정협력과장은 캠퍼스와 직장의 경계를 허무는 교육과 창업 연계방안을 제안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와 원격교육 본격화로 물리적 캠퍼스가 유휴자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새로운 캠퍼스 활용방안에 대한 제안도 활발하게 개진됐다.
포럼에 참석한 영남대학교 학생들도 대학생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김민석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전국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대학이 소재한 경산시에서 대학의 위기와 혁신을 논의하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며 "지방대학의 미래와 혁신을 도시 발전과 함께 고민하는 과감한 전략 마련에 역발상 포럼이 단초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외출 영남대학교 총장과 학생 등이 대거 참석했다.
'경북 역발상 미래포럼'은 인구감소, 기후변화, 대학위기 등 경북이 마주한 사회문제 해결방안을 기존과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찾아보기 위한 목적으로 매월 진행된다.
지난 5월 첫 포럼에서는 '인구감소는 기회다'의 주제로 ▷장생(長生)개념의 도입 ▷장인(匠人) 문화의 부상 가능성 ▷복합용도구역(White Zone)을 활용한 적응적 도시계획 등이 논의됐다.
포럼은 오는 10월 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인구감소는 기회다(인구, 5.28.) ▷대학이 망하는 길(교육, 6.25.)에 이어 ▷탄소가 필요한 도시(기후환경, 7월) ▷단체 관광객은 사양합니다(문화관광, 8월) ▷나 혼자 산다(복지, 9월) ▷죽음의 미래(복지, 10월)를 주제로 매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참여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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