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책정 근거 구체적으로 기재하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의 상장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크래프톤 측에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을 요구했다. 공모가 책정 근거를 구체적으로 기재해달라는 취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angbin@newspim.com |
통상 투자자 입장에서 공모가에 대한 근거가 불명확할 경우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다. 금감원의 요청 뒤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금감원이 제동을 걸면서 다음 달을 목표로 했던 크래프톤의 상장 계획도 변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역시 오는 28일부터 2주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의 공모가가 일부 하향 조정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크래프톤의 1주당 희망 공모가는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 수준이다. 크래프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비교 대상으로 선정한 7개 기업 평균의 45.2배로 넥슨 PER의 12배보다 높다.
금감원 관계자는 "크래프톤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것은 맞지만 고평가 논란을 의식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투자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공모가 책정에 대한 근거를 명확히 기재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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