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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정부 작심비판' 윤석열에 "공식입장 없다"...최재형 언급도 피해

기사입력 : 2021년06월30일 15:34

최종수정 : 2021년06월30일 15:34

문대통령, 헌법기관장 초청 오찬에서 윤석열·최재형 언급하지 않아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만큼 선거개입 가능성 차단 의도로 풀이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청와대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민약탈 정권"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내심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만큼 '선거개입'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총장 발언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청와대는 입장이 없고, 문재인 대통령도 특별히 언급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1.06.29 kilroy023@newspim.com

그는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입장이 없다는 것 밖에는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이 모두발언에서 "행정부에서도 공직자들의 자세, 마음가짐이 대단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특히 기관장들의 처신 문제가 우리 공직자 사회에 영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는 말씀드리겠다"고 우회적으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를 비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의장 발언 이후 이에 대한 논의가 나왔는지를 묻는 질문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박병석 의장이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 제가 대변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언론이) 해석을 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으로 출근하며 사의 표명을 하고 있다. 2021.06.28 yooksa@newspim.com

앞서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29일 양재동 매헌 윤봉실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상식을 무기로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고 다시 세우겠다"며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의 기만과 거짓 선동에 국민은 속지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런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과 국민 약탈을 막아야 한다"고 문재인 정권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최재형 감사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재형 감사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당시 윤 전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지금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 인정되고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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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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