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프로 대회의 좁은 문이 더 열렸으면 합니다."
코로나 시대, 국제대회가 취소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자 국가대표 조우영(20·한체대2)과 가족의 말이다.
[천안=뉴스핌] 김용석 기자 = 조우영의 모친 하애경씨는 '코로나 시데 프로 대회 출전이 더 확대됐으면 한다"는 절실한 마음을 전했다. 2021.6.26 fineview@newspim.com |
[천안=뉴스핌] 김용석 기자 = 국가대표 조우영과 부친 조명호씨. 조명호씨는 아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회사에 휴가계를 내고 캐디로 대회에 참가했다. 2021.06.26 fineview@newspim.com |
조우영의 모친 하애경씨는 최근 뉴스핌을 통해 '코로나라는 거대한 장벽'을 만난 현실을 토로했다.
하애경씨는 "아들이 꿈에 그리던 국가대표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국제 대회가 막혔다. 또 근 2년간 단체 합숙훈련도 제대로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 우영이가 프로 대회에 출전하기는 했지만 추천 받기가 너무 힘들다. 프로 대회의 좁은 문이 더 열렸으면 한다"라며 녹록치 않은 현실을 전했다. 이같은 상황은 다른 남녀 국가대표들이 모두 겪고 있다.
골프 국가 대표 선수는 현행 규정상 상반기 2번, 하반기 2번 등 총 4차례만 남녀 프로대회인 KPGA와 KLPGA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조우영의 경우 국내 여러 대회에선 정상에 올랐다. 한국 아마추어 대회 우승도 하고 송암배에서도 1등을 해 지난해엔 PGA CJ컵 대회에 아마추어로 나갈 줄 알았다. 하지만 이마져도 코로나로 인해 이 대회가 미국에서 열리는 바람에 출전하지 못했다.
절실한 바람은 프로 대회의 좁은 문이 더 열렸으면 하는 것이다. 또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해 훌륭한 선수려 키우려는 것이 부모 마음이다.
모친 하애경씨는 국가 대표 선수 아들을 위해 잘 나가던 직장도 그만 뒀다. 대기업계열의 직장이었지만 홀로 연습장을 다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들을 마냥 그냥 볼 수 없었다. 금전적 여유가 많아 골프를 시킨 것도 아니었다. 골프를 마냥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올인'한 셈이다.
조우영은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한때 KPGA 2부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이에대해 하애경씨는 '엄마 제가 돈을 벌게습니다 하더라구요" 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어린 나이에 프로들 틈에서의 경쟁은 힘들었다. 결국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올 6월27일 끝난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조우영은 2오버파 286타로 양용은과 함께 21위를 차지, 아마추어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조우영은 "열심히 노력해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또 나중엔 베풀고 싶다.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돌려주려 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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