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낸드플래시 등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올라
영업이익도 12.5조..전년比 53% 상승..11분기만에 최대
휴대폰·가전 판매 부진 불구 반도체 '슈퍼호황' 기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63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큰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스마트폰의 판매는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7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의 2021년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3.65% 감소, 영업이익은 33.26%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증가했다.
2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 매출액 63조원은 지금까지 삼성전자가 2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반도체 호황기였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대치다.
잠정 실적의 경우 각 사업부별 매출과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올 2분기 반도체가 실적을 끌어올린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올 상반기 크게 오르면서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는 지난 4월 각각 26.67%, 8.57% 오르며 '슈퍼호황'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D램 가격은 지난 2017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었다. 지난달 기준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3.8달러를 유지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했다.
또 지난 1분기 텍사스에 불어 닥친 한파 여파로 가동이 중단된 오스틴 공장이 정상 가동된면서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당초 DS(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6조원대를 예상했으나 실제 달성치는 7~8조원대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3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은 3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롤 전망했다.
반면 IM부문(모바일)과 CE부문(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판매 부진을 겪은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IM과 CE부문 영업이익을 각각 2조7000억원, 9500억원으로 전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37.6%, 14.9% 하락한 수치다.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6000만대 수준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가량 줄어들었고 코로나 영향으로 인도 수요 감소와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