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검사 649건 중 325건 검출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 1 넘어
[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유행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영중 역학조사팀장은 7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수도권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 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1000명대를 유지하면 어느 순간 1250명이 되고 갑자기 2000명까지 갈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선별 검체검사 [사진=뉴스핌DB] 2021.07.05 nulcheon@newspim.com |
이같은 예측은 확진자 한 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발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심상찮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델타형 변이 검출률을 보면 다른 변이에 비해 유행 속도나 발생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일까지 최근 1주간 검사한 649건 중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325건이다. 이는 전체 검사 건 수 649건 중 절반이 넘는 수치로 확진자 2명 중 1명은 변이 확진자인 셈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를 검사한 결과 대부분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24명을 검사, 120명(96.8%)이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백신 종류별로는 델타형 101명, 알파형 15명, 감마형 4명이다.
이 단장은 "델타형 변이가 다른 비변이주에 비해 전파력이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입원을 비롯한 중증이 될 수 있는 확률도 2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있다"며 "외국의 경우에도 델타형 변이가 발생하면 방역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델타형 변이는 일반적인 기침, 콧물이 더 강화됐다는 차이점이 있는데 이 외에 특이하게 감염을 진단할 증상적 차이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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