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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노조 "폐지론에 강한 유감...편협한 발상으로 존폐 논의 말아야"

기사입력 : 2021년07월13일 16:20

최종수정 : 2021년07월13일 16:20

"통일부 폐지는 미래세대 기회 빼앗는 모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 노동조합이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가 쏘아올린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강력한 유감과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통일부지부는 13일 성명서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민족적 과업이고 시대적 소임이며 숭고한 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노조는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에 따라 통일을 지향하고 평화적 통일정책을 추진할 의무가 있고, 이러한 사명과 책무를 이행하기 위해 통일부가 존재한다"며 "존폐의 문제는 정략적 이해와 편협한 성과주의적 발상에 의한 즉흥적 언사로 논의될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또 "우리는 미래 세대에게 희망이자 크나큰 기회의 장이 될 통일 한국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2030 세대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실상은 이들의 기회를 빼앗는 모순된 인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통일은 수많은 굴곡과 좌절 속에서 인내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통일을 향한 긴 여정에서 근시안적 성과에 집착해 통일부 존폐를 운운하면 안 되는 이유"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도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헌법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 통일부 기능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통일정책 발굴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여가부 말고 축소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부서가 있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저는 항상 언급했던 게 여가부와 통일부"라고 답했다. 이에 이 장관은 "당론이라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통일부 역시 이날 "적대와 대결을 통한 흡수통일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평화 통일과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분단의 상처를 치유하며 남북 공동번영을 앞당기기 위해서라도 통일부는 존속 및 발전돼야 한다"며 반박하는 입장을 밝혔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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