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메시지 통해, 실사 금융당국 협의 등 일정 8월에 공개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국씨티은행의 한국 시장 철수를 위한 매각 및 매각 방향 등 출구 전략이 오는 8월경 나올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달 중 전체 매각을 비롯, 분리매각과 단계적 폐지 가운데 어떤 방안을 추진할지 확정짓겠다는 방침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연기됐다.
(사진=한국씨티은행) |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15일 오후 'CEO 메시지'를 통해 "복수의 금융회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현재 인수의향을 보인 회사들의 실사가 진행 중"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잠재적 매수자들의 실사를 지원하면서 긍정적인 결과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행장은 "현재 진행 중인 실사와 이사회 및 금융당국과의 협의 등 일정에 따라 출구전략의 구체적 실행 방향은 오는 8월에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 인수의향서(LOI)를 낸 복수의 금융회사들은 씨티은행이 개방한 가상데이터룸(VDR)에서 은행 현황을 들여다보는 실사를 지난달 말께 한 차례 끝냈다. 앞으로 씨티은행의 입찰대상자 선정과 이후 상세 실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린다.
한국씨티은행에 정식으로 인수의향서를 낸 금융사들은 총 4곳 이상으로 전해진 가운데, 전체 인수를 희망하는 곳도 포함돼 있지만 다수는 자산관리(WM)을 비롯, 신용카드 사업부의 부분 인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희망자들의 인수 물건이 달라 한국씨티은행의 통매각과 부분매각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 행장은 "저와 경영진은 직원과 고객 보호를 최우선에 두고 불확실한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일련의 출구전략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협의하며 진행 상황을 직원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행장은 지난 상반기 성과를 직원들에게 공유하면서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과 소비자금융 출구 전략을 추진하는 어려운 영업환경 하에서도 소비자금융과 기업금융은 수익과 비용 측면에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더욱이 유 행장은 소비자금융 부문에 관해서는 "출구전략이 진행되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