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미얀마 교민에 마스크·진단키트 등 지원"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미얀마에서 고통받고 있는 재외국민들을 위해 방역물품과 산소발생기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현재 미얀마의 심각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하여 외교부는 KF94 마스크 및 신속진단키트를 미얀마 내 취약계층 재외국민에게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미얀마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결성식에 참석한 여,야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6.09 kilroy023@newspim.com |
또한 "미얀마 지역 한인회의 요청에 따라 산소발생기 26대를 오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외교행낭을 통해 운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재외국민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정정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노령자인 우리 국민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미얀마 내 교민사회와 한인 SNS 등에는 양곤에 사는 40대 교민 A씨가 전날부터 호흡곤란으로 위독하다며 급히 산소통을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산소발생기와 산소통을 구하기 매우 어려운 미얀마에선 지난 10일과 12일, 14일 교민 3명이 잇달아 호흡곤란과 고열 등으로 숨졌다.
미얀마 교민회와 현지 국내 기업인들이 산소공급기 20여 대를 계약해 다음주 들여올 예정이다. 외교부가 이날 외교행낭을 통해 운송을 지원하겠다는 산소발생기로 추정된다.
미얀마는 지난 2월 군사 쿠데타 이후 공공의료가 사실상 마비됐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며 일일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은 상황이다. 현재 남아있는 한국 교민은 1300여 명 수준이다.
외교부가 외교행낭을 통해 산소발생기 수송을 지원하는 건 지난 4월 인도, 지난 14일 인도네시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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