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16일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일본 주가지수는 사흘 연속 하락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 하락한 2만8003.08엔에서 하루를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토픽스)는 0.4% 떨어진 1932.19포인트에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닛케이와 토픽스 모두 3거래일째 하락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경기 후퇴 우려가 계속되며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가운데 간밤 미국 기술주가 하락한 데 따라 일본에서도 관련주가 부진한 양상을 나타냈다.
닛케이지수는 장중 2만7847.35엔까지 떨어져 심리적 지지선인 2만8000선을 반납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1308명으로 직전날(14일)의 1149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신규 확진자 수가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신규 감염자 수가 지난 5월의 4차 유행 최다치를 넘어섰다"며 "앞으로 1월 최다치도 웃돌 수 있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이어 "감염 급증이 조만간 가라앉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는 일본의 경제 회복을 확실히 지연시킨다. 이런 우려가 지금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관련주인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2.2%, 1.6% 떨어졌다. 카메라 제조사 니콘과 올림푸스는 2%, 1.4% 하락했고 소니그룹은 2.2% 내렸다.
이날 반도체 주가가 하락한 것은 전날 발표된 세계 최대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제시되기도 했다.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소유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2.6% 떨어졌다. 전날 회사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종전보다 하향해 발표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닛케이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에자이가 13% 폭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회사가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과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와 관련 미국 대형 병원들이 잇달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게 악재가 됐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치고 통화완화책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주가지수는 1% 내외폭으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7% 떨어진 3539.30포인트, CSI300은 1.1% 하락한 5094.77포인트에서 각각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8% 떨어진 1만7895.25포인트에서 마무리 했다. TSMC는 4.1% 급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38분 기준 0.3% 상승한 2만8047.00포인트에 호가됐고 베트남 VN지수는 0.3% 상승한 1297.18포인트를 나타냈다.
인도 주식시장은 약보합세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와 니프티50은 각각 모두 0.1% 하락한 5만3090.49포인트, 1만5912.20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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