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원칙과 6대 실천 제안
"모든 후보가 함께 승자돼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와 과열되고 있는 공방전에 대해 '일종의 폭염주의보'라며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 경선의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요즘에는 과열 기미가 보인다는 염려도 나온다"며 "경선에 3대 원칙과 6대 실천이 지켜지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3대 원칙은 △미래 비전 분출 △모든 후보는 동지임을 잊지 말자 △경선을 민주 진영의 대통합 기회였다.
이 전 대표는 "국민의 삶을 지켜드리는 미래비전이 분출돼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집착 대신 국민들에게 더 나은 미래의 희망을 드리자"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과열되고 있는 민주당 경선에 대해 인신 공격 자제를 제안했다. [사진=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2021.07.19 dedanhi@newspim.com |
또 "모든 후보가 다 함께 승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고, 세 번째로 "경선을 민주진영의 대통합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우리 안의 벽을 부수고 외연을 넓혀나가야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며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만드는 요소는 확장성임을 기억하자"고 역설했다.
6대 실천 방안의 첫 번째로는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 비방 자제였다. 그는 "검증과 네거티브는 다르다"며 "검증에는 성의를 다해 소명하되, 네거티브에는 맞대응하지 않겠다. 참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의 대항마로만 존재하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 자신을 먼저 충분히 표현하자"며 "미래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선거법과 경선 규칙의 엄격한 준수와 후보 캠프 사이 오해와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자제하고 소통하는 것도 제안했다.
그는 "경쟁하다 생기는 오해나 의심을 빨리 진화할 통로가 있다고 믿는다"며 "괜한 앙금을 남겨 지지층까지 감정 싸움하는 일이 없도록, 후보들이 솔선하고 지도력을 보이자"고 말했다.
또 "경선이 끝나면 선출된 후보를 전력 지원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경쟁이 끝나면 다시 뜨겁게 하나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며 "경선의 에너지를 민주당의 이름 아래 하나로 모아내자"고 말했다.
그는 "순간의 정치적 이득만 생각해 우리의 뿌리에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뿌리를 잘라내고 제대로 설 나무는 없다"며 "우리의 경선은 동착이 아닌 합창이어야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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