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캠프 "집단면역까지 연기해야 하지만 수용"
박용진 "연기 기간 동안 일주일에 세번 방송 토론하자"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코로나19 창궐을 이유로 당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5주 연기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포함한 각 대선주자들이 수용했다.
그동안 경선 연기에 반대 입장을 보였던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는 19일 당 지도부가 경선 5주 연기를 발표하자 "경선 연기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성준 캠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경선 시기와 방법은 경선후보 사이의 유불리의 문제가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지금은 당이 코로나19 방역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엄혹한 시기로 민주당 소속의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본경선에 나선 김두관(왼쪽부터), 박용진, 이낙연, 정세균, 이재명, 추미애 후보 leehs@newspim.com |
다만 박 대변인은 "민주당 경선은 분열이 아닌 결집의 시간이 돼야 한다"며 "서로를 향한 무분별한 네거티브 공방이 아니라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의 장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선당후사의 자세로 민주당 선관위의 경선연기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자신을 향한 검증 공세에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캠프 역시 "대승적인 차원에서 수용한다"고 밝혔다. 배재정 캠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재 코로나 4차 대유행 국면에서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는 시점까지 경선 일정이 연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필연캠프의 판단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배 대변인은 "지도부의 5주 연기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필연캠프는 당 지도부의 결정을 존중, 대승적인 관점에서 수용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애초 집단면역 이후, 안전한 국민 참여가 보장될 때까지 경선을 연기하자고 건의해왔다. 지금은 당도 후보도 방역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환영했다.
박용진 의원은 다만 "경선 연기 기간에 아무런 기획 없이 시간만 보내서는 안된다"며 "TV토론, 라디오 토론 등 다양한 매체와 방식을 활용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방송토론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께서 후보들간의 정책 쟁점과 차이를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검증의 시간을 자주 가져야 한다"며 "일주일에 세 번 토론회가 후보를 너무 혹사시킨다거나, 너무 일정이 많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면 국민들께서는 민주당을 게으르고 무책임하다, 무능하다고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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