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서는 한 주 확진자가 1만명 이상이 나왔고, 미국 전체 하루 평균 확진자 수도 3만명대를 기록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거리를 걷는 사람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1.03.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동안 LA카운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1만명이 넘는다.
해당 일간지가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 7일 동안 주민 10만명 당 감염률은 101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 6월 15일 12에서 폭등한 수치다.
이는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들 사이에서 감염 위험이 커진 탓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설명했다.
LA는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다시 내렸다.
미국 전체로 봐도 확산세는 두드러진다. 로이터통신이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18일까지 한 달 동안 미국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 사례 건수를 분석한 결과, 3만2136건으로 나왔다. 이는 해당 기간 30일 전의 1만2004건에서 3배 가량 치솟은 규모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병원 입원 건수도 같은 기간 1만6000건에서 1만9000건으로 21% 늘었다.
변이 바이러스는 빠르게 확산하는 데 미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부진하다. 수 주 째 1차 백신 접종률 56%, 2차 백신 접종률 48%에서 좀처럼 나아가질 못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다시 한 번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병원 입원은 주로 백신 미접종자 사이들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접종을 안 하면 보호가 안 된다. 부디 제발 지금 접종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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