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로 우리나라 국가위상 제고 기대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아시아와 중남미 개발도상국의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손을 잡는다.
식약처는 20일 FAO와 비대면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수혜국이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관리 국제규범을 이행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추진됐다.
[로고=식품의약품안전처] |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FAO를 통해 총 115억원을 지원하고 ▲수혜국의 식품유래 항생제 내성 관리실태조사와 실행계획 수립 ▲위해평가 체계 구축 ▲항생제 사용량 및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 구축 ▲항생제 내성 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협력사업이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를 이끌고 국제사회의 항생제 내성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제기구와 지속적이고 긴밀하게 협력해 개발도상국의 식품안전체계 선진화와 글로벌 보건 이슈인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항생제 내성은 미생물이 항생제에 저항해 생존 혹은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미생물에 사람이나 동물이 감염되면 기존에 사용하던 항생제가 들지 않게 돼 치료가 어렵게 된다. 항생제 내성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오남용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항생제가 필요 없는데도 항생제를 쓰거나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는데 사용을 중단하면 세균의 내성만 키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km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