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조직폭력배 선후보로 구성된 일당이 중국 현지에서 불법으로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중국 현지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A씨(40대)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2011년 10월께부터 중국 청도시에서 연립주댁을 임대해 사무실을 개설했다. 경찰에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일본에서 서버를 둔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2016년 5월까지 5년간 국내 도박자들로부터 160억원 상당의 돈을 입금받아 18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직폭력배 일당이 운영하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 [사진=부산경찰청] 2021.07.26 ndh4000@newspim.com |
이들은 청도시에 4대의 컴퓨터를 두고 운영자금 제공, 총책, 사이트 및 회원 관리, 도박자금 관리 등 역할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국내 도박자들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총책 A씨는 조직폭력배로부터 투자를 받아 친동생 2명을 범행에 가담시켜 삼형제가 모두 입건됐다.
부산경찰청은 "불법 사행성 게임은 경지 침체 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취업이 어려운 20에서 30대 청년들이 쉽게 빠져들어 심각한 중독현상을 일으킨다"며 "사설 스포츠토토 같은 도박사이트 이용자는 도박자금 조달을 위해 제2의 범행을 저지르는 등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만큼 적극적인 단속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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