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철강

속보

더보기

현대제철, 철 수요 폭발에 하반기도 최대 실적 '도전'

기사입력 : 2021년07월27일 15:51

최종수정 : 2021년07월27일 15:51

상반기 이어 3분기 車강판 가격 인상 협상
현대차·기아, 상반기 해외 판매량 크게 늘어
현대제철 "우호적 환경에서 車강판 가격 인상 협상"
비정규직 채용, 수익성 변화 전망.."플러스 요인도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제철이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건설 등 수요 산업 회복에 따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와 철강재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현대제철은 하반기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최대 실적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제철은 27일 2분기 경영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산업별로 보면 상반기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 문제로 어려웠지만 (하반기)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예상하고 가전도 활황이며 후판도 조선업의 수주량이 계획 대비 오버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사진=현대제철]

 ◆ "철강 수급 하반기에도 타이트할 것...車강판 가격 협상 중"

김정섭 현대제철 상무는 "중국이 탄소저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할 의지를 보이고 있고 유럽의 세이프가드, 미국의 (무역확장법) '섹션 232'가 유지되는 중에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전 지역의 철강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완성차 회사와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수출용 자동차 강판 가격에 원료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협상 중"이라며 "우호적 환경에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와 내수용 자동차 강판 가격을 4년 만에 톤당 5만원 올리는 데 합의했다. 내수용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도 3분기에 진행할 예정이다.

현데제철 자동차 강판의 최대 고객사는 현대차와 기아다. 상반기 현대차는 내수 38만4613대, 해외 122만2727대 등 총 160만734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6.2% 증가한 수치로, 내수는 0.4% 오르는 데 그쳤지만 해외는 34.4% 치솟았다.

같은 기간 기아도 내수 27만8384, 해외 116만5253대를 판매해 23.9% 증가율을 보였다. 내수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해외 판매는 31.5%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 양사의 해외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출용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에 따라 하반기 현대제철의 수익성 증가폭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올해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9000만대 수준까지는 못 미치겠지만, 지난해 7700만대 수준을 상회한 8000만대 규모로 보고 있다.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 [사진=현대제철]

 ◆ 비정규직 7000명 채용.."직원 안정성 제고 등 플러스 요인 있다" 

현대제철은 협력업체 근로자들을 계열사 설립을 통해 직접 채용하기로 했다. 근로자들이 그동안 제기한 근로환경 개선 요구에 따라 근본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근로자 규모는 약 7000여명으로 급여 등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수익성에 변화도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확정된 건 아니지만 처우 개선으로 비용 증가가 발생하는 데 정확하게 증가하는 금액은 채용 신청 인원 규모 등을 고려해야 하고 처우와 관련된 협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사 측면에선 고용 협력사 직원 안정성이 제고되고, 노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 플러스 요인 있다"면서 "또 관리 체계 등 수준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런 부분이 비용 증가 등 일정 부분을 해소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5조6219억원, 영업이익은 3795% 증가한 5453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2분기 영업이익 4330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으로, 6년 만에 실적 새 역사를 쓴 것이다.

영업이익률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0.3%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9.7%를 기록하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수요 산업 회복세에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에 따른 결과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선진국 중심의 백신 보급 및 경제 부양책 효과로 글로벌 경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건설·자동차·조선 등 수요 산업 회복 기조에 따라 철강 수요가 지속적인 강세를 보여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