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위 박대출·예결위 김태흠 하마평
5선 정진석·주호영, 국회부의장 후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돌려받기로 한 7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당내에서 여러 하마평이 오가고 있다.
금융권을 피감기관으로 하는 정무위원장에는 유의동 의원이, 국토교통부를 관장하는 국토교통위원장에는 이헌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는 박대출 의원,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김태흠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여야 원내대표는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21대 국회 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을 11대7로 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힘 몫 상임위원장은 정무위원회·교육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국토교통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총 7개다.
'뜨거운 감자'였던 법제사법위원장은 전반기에 민주당이, 후반기에는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
통상 3선 의원 가운데 상임위원장 경험이 없는 4선 의원에게 우선권이 있지만, 이 기준에 해당하는 의원은 원내대표인 김기현 의원 뿐이기 때문에 제외된다.
또 3선 의원 가운데 당직을 갖고 있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한기호 사무총장과 대선 출마 선언을 한 하태경·김태호 의원 역시 전반기 상임위원장에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 상황실장을 맡은 장제원 의원 역시 전반기 상임위원장 보다 후반기에 법사위원장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원장으로는 꾸준히 경력을 쌓아온 유의동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윤재옥 의원 역시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있다.
국토위원장으로는 전반기 야당 간사를 맡은 이헌승 의원과 김상훈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전반기 상임위원장의 경우 내년 5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짓이기 때문에 협의가 필요하다.
이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상임위원장과 관련해 3선 의원들이 회동을 한 번 가져야 한다"며 "만나서 여러 가지 의견을 나누면 어느정도 정리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문체위원장에는 언론인 출신 박대출 의원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많고, 농해수위는 김태흠·조해진 의원이 후보 군에 오른다.
교육위의 경우 현재 선수가 가장 높은 의원은 재선 곽상도 의원이다. 이에 20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교육위 전신) 간사를 역임한 이종배 의원,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는 윤재옥 의원이 맡은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예결위원장의 경우 여당과의 협상 과정에서 투쟁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김태흠 의원 또는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이종배 의원도 함께 거론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왼쪽)과① 김상훈 의원이 지난해 7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0.07.29 leehs@newspim.com |
한 국민의힘 3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통상 상임위원장의 경우 나이 순으로 우선권을 준다"며 "아직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잘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재임 기간 문제가 있다. 오는 25일 상임위원장이 배분될 경우 내년 5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짓이다. 이에 상임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들끼리 협의 하에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까지 상임위원장을 맡고, 중간에 사임한 뒤 상임위원장을 추대하는 방법이 있다.
3선 의원은 "각각 상임위원장을 맡고 싶어하는 의원들끼리 합의를 통해 임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라며 "큰 무리없이 임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에 법사위원장을 넘기기로 하자 공개 반발이 나왔다. 이에 민주당은 다음 주 의원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다시 논의키로 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최종 합의를 한 것이기 때문에 그에 다시 플러스를 하거나 마이너스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에는 5선 정진석 의원이 유력하다. 정 의원은 21대 국회가 처음 원구성할 당시 부의장으로 내정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해 전 상임위를 독식하자 항의 차원으로 부의장직을 거부한 바 있다. 정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를 지낸 5선 주호영 의원의 부의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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