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6월 판매량 삼성·애플 제치고 1위
창사 이래 처음..2분기 점유율도 2위로 올라
삼성 11일 신제품 공개..샤오미도 10일 공개 '맞불'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에게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샤오미가 월별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건 지난 2010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TSMC, 인텔과 '반도체 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 샤오미의 협공에 고전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0.10.28 photo@newspim.com |
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6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7.1%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1위 자리를 지키던 삼성전자는 15.7%의 점유율로 2위로 내려앉았다. 3위는 애플로 점유율은 14.3%다.
삼성전자는 분기 기준 2분기 연속 판매량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샤오미의 거센 추격에 시달리고 있다.
샤오미는 6월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시장에서 사장 처음으로 2위로 올라섰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지난 1분기 4850만대에서 2분기 5250만대로 8.2% 가량 상승하며 1위 삼성과의 격차를 좁혔다.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1분기 7660만대에서 2분기 5790만대로 24.4% 줄었다. 이에 따른 시장 점유율도 1분기의 22%에서 2분기 18%로 줄었다.
애플은 1분기 5950만대에서 2분기 4890만대로 판매량이 줄며 3위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3사 분기별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 현황 [제공=카운터포인트리서치] |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성장을 화웨이의 몰락과 삼성전자의 판매 부진에서 찾았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쇠퇴가 시작된 이래로 샤오미는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격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6월 중국, 유럽, 인도시장의 회복과 삼성의 공급 제약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6월 베트남 현지 공장이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으로 일부 생산에 영향을 끼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 영향으로 협력업체 영향이 있었다"며 "7월 안에 정상화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를 겨냥한 샤오미와 삼성전자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신작 폴더블폰을 공개하고 하반기 반전을 꾀한다. 샤오미는 하루 앞선 오는 10일 스마트폰 신작 '미믹스4'를 공개할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 2019년부터 삼성전자의 신제품 출시일에 맞춰 새 제품을 공개하며 3년째 맞불을 놓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900만대에 이르고 이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8%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 폴더블폴 대세화와 판매량 본격 확대에 집중하겠다"며 "신모델의 경우 고객 특성에 맞춰 혁신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