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출하 철처한 품질관리...농가 고소득 작물 자리잡아
[봉화=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봉화군의 여름 대표 특산물인 '법전찰토마토'가 본격 출하에 들어갔다.
'법전찰토마토'는 봉화군 법전면의 특산물로 아삭하고 달달한 맛이 일품이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짧은 장마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그 어느 해보다 높은 당도를 자랑한다. 최근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로 과일 생산지의 북방 한계선이 올라와 '법전찰토마토'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법전찰토마토'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까닭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공선출하를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 봉화군의 지원 등 삼박자가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공선출하로 엄격하게 품질을 관리하는 봉화 '법전찰토마토'.[사진=봉화군] 2021.08.09 nulcheon@newspim.com |
◇ 해발 400m 구릉성 산지...토마토 재배 최적지
봉화군의 중심에 위치한 법전면은 봉화군 전체 토마토 생산량과 재배면적의 90%이상을 차지한다. 갈방산, 화장산, 배달산 등으로 둘러싸인 해발 400m의 구릉성 산지를 이뤄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크다. 특히 여름에는 밤기운이 뚝 떨어진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찰토마토 생산에 있어 전문가들은 토마토 재배의 최적 조건이라고 말한다.
또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모래와 자갈이 많은 마사토 토질은 물 빠짐이 양호해 물 조절이 관건인 토마토를 더욱 달고 단단하게 한다. 똑같은 품종이라도 법전면에서 재배한 찰토마토가 속이 꽉 차고 당도가 높아 상인들이 먼저 찾을 만큼 맛이 좋은 이유이다.
◇공선출하로 철저한 품질관리
법전찰토마토는 28년 전 5농가가 시작해 현재는 80여농가로 늘어나면서 농가 고소득을 올려주는 효자 작물로 자리잡았다.
13년째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이성환 법전찰토마토작목반장(65)은 "주로 부산과 대구 등지의 공판장으로 출하되고 있다"며 "서울 공판장의 높은 시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타 지역의 찰토마토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있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축적된 토마토 재배 노하우를 바탕으로 철저한 품질관리와 상품화로 공선회와 농협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공동선별 기준에 맞는 제품만 시중에 출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 봉화군 법전면 '법전찰토마토' 생산농가들이 올해 첫 출하를 서두르며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봉화군] 2021.08.09 nulcheon@newspim.com |
매년 파종·수확시기, 품종 등을 통일해 공선출하 농가 간 재배기술 공유와 교육을 통해 진행되는 '공동선별'은 농가 기술 수준을 크게 높이면서 안정적인 판로와 농가소득으로 이어졌다.
봉화·물야·재산 등 인근 읍·면의 토마토 생산농가들도 일부 법전찰토마토 공선출하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지난 해 공선출하를 통해 5kg 기준 3만5000박스, 25억원의 매출성과를 거뒀다.
'법전찰토마토'의 성공 배경에는 봉화군의 든든한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봉화군은 농가 경영비와 유통비용 절감을 위해 매년 군비를 들여 출하농가 공동선별비, 식물활성제, 영농자재 등의 지원하고 있다.
봉화군 관계자는 "법전찰토마토가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앞으로도 안정적인 판로처 확보와 농가의 실질적 소득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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