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집단 감염·고객정보 유출까지′…샤넬, 소비자 보호 ′뒷전′

기사입력 : 2021년08월09일 16:13

최종수정 : 2021년08월09일 16:14

고객 개인정보 유출 늑장 대응... "피해자 규모 확인 어려워"
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오픈런' 여전...직원 성추행 혐의도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 프랑스 고가 브랜드 샤넬코리아가 끊임없는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고객정보 유출에 나아가 임직원 성추행 사건까지 휘말린 가운데 일각에선 가격 인상에만 열 올려 소비자 보호에는 뒷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송현주 기자 [사진=샤넬코리아 홈페이지] 2021.08.08 shj1004@newspim.com

◆ 고객 개인정보 유출, 늦장 대응... "피해자 규모 확인 어려워"

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 5일 화장품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관 중인 데이터베이스에 외부 해킹 공격이 발생해 일부 고객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고객의 이름, 전화번호, 생일, 구매 내역과 주소, 성별, 이메일 등이 유출됐으며 신용카드와 결제 정보, 고객 아이디 및 패스워드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샤넬코리아는 지난 6일 이 같은 사실은 인지하고 조치를 취했다며 "해당 IP와 불법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취약점 점검과 보완 조치를 완료했다. 해당 고객에 상황을 이메일 또는 문자로 이 사안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정보 악용이 의심되는 전화나 메일 등의 연락을 받으셨거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담당부서로 이메일 혹은 전화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샤넬 IT 전담팀은 외부 전문 사이버보안 기업,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개인정보보호위원회(PIPC)와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늦장 대응뿐만 아니라 피해자 규모에 대한 정확한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고객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해 샤넬코리아의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5일에 발생했지만, 본사 측은 6일인 이튿날이 돼서야 해킹으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은 이튿날 확인했다. 피해 고객에게 개별 안내 또한 7일 늦은 오후에서야 이뤄졌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사안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조정을 위해 꾸준히 투자 및 지원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명품 브랜드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2020.05.13 alwaysame@newspim.com

◆ 코로나 4차 대유행에도 '오픈런' 여전...직원 성추행 혐의도

하지만 샤넬코리아의 '소비자 보호'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샤넬코리아는 이번 고객 개인정보 유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엔 신세계백화점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샤넬 매장 직원과 지인 등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 상향에도 샤넬은 백화점 오픈 전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방문하는 일명 '오픈런'을 고집하고 있다. 집단감염 발생 소식이 알려진 후 검사가 필요한 매장 방문객만 1600명에 이르면서 추가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럼에도 샤넬은 올 초 두 차례 가격을 올린 데 이어 하반기에도 가격 인상 레이스를 이어갔다. 올해에만 3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샤넬은 지난 2월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린 이후 지난 7월에 샤넬 클래식 스몰은 785만원에서 893만원으로 13.8%, 클래식 미듐은 기존 864만원에서 971만 원으로 12.4% 인상했다.

이에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산업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음에도 일반 매장 매출이 전년 대비 26% 증가해 9296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은 샤넬코리아 관계자가 검찰에 넘겨지기도 했다.

지난 5월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샤넬코리아 관리자 40대 남성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불구속 송치했다. 당시 노조 측은 A 씨가 2008년부터 최소 15명의 여성 직원을 상대로 수차례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악수한 뒤 손을 놓지 않고 계속 잡고 있거나, 속옷을 당겼다 놓는 등의 방식으로 성추행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샤넬코리아 측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A씨의 신변은 처리했지만, 징계 내용은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 측은 샤넬코리아가 A씨를 두 달 가까이 직위에서 해제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자 "샤넬코리아가 가해자를 방관해 사내 성폭력 사건에 대한 2차 가해가 도를 넘은 상황"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넬의 연이은 논란으로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연이은 가격인상으로 이익만 추구할게 아니라 소비자 보호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 등으로 신뢰 회복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j10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