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범 이후 90일간 수사 진행…최종 성적표 '무혐의'
특검 "뒷받침할 증거 없어…세월호 유가족에 애도의 뜻 전해"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세월호 참사 증거 조작 의혹을 수사했던 이현주 특별검사가 약 3개월 간의 활동 끝에 결국 "모두 무혐의"로 결론지었다.
세월호 특검은 10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세월호 참사 증거 조작 의혹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현주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특별검사(법무법인 새날로 변호사)가 지난 6월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위치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특검 사무실에서 면담을 위해 사무실을 찾은 세월호 유족들을 안내하기 위해 나오고 있다. 2021.06.15 dlsgur9757@newspim.com |
특검은 "먼저 해군 및 해경의 '세월호 DVR' 수거 과정 및 인수인계 과정에 대한 의혹 사건의 수사 결과 관련 의혹에 관해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CCTV' 데이터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 사건 역시 뒷받침할 만한 증거가 없어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또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의혹'에 대해서도 "대통령기록물 및 해군·해경의 통신자료를 포함한 제반 증거들을 검토하고 수사한 결과 DVR 관련 정부 대응의 적정성에 대해 범죄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공소를 제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특검은 "4·16세월호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는 오늘로 90일 동안의 수사를 마무리한다"며 "저희 세월호 특검은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였다. 부디 이번 수사로 관련 의혹이 해소됐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 특검에 신뢰와 격려를 보내주시고 묵묵히 버팀목이 돼 주셨던 세월호 참사 유가족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현주 세월호 특별검사팀은 지난 5월 13일 출범했다. 특검은 그동안 △세월호 폐쇄회로TV(CCTV) 데이터 조작 의혹 △해군·해양경찰의 세월호 DVR(CCTV 저장장치) 수거 과정 의혹 △DVR 관련 청와대 등 정부 대응의 적정성 등을 수사해 왔다.
당초 특검의 활동 기한은 지난달 11일까지 예정됐었지만 수사 기간을 한 차례 30일 연장해 이날까지 수사를 진행했다.
특검은 해군과 해양경찰, 대검찰청, 대통령기록관, 해양수산부 등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해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DVR 수거 동영상 등 감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또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와 선체조사위원회, 해경, 4·16기록단 관계자 등을 소환해 증거 조작 여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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