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자녀를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한 국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범으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한 대전의 한 금융회사 직원이 눈길을 끌고 있다.
13일 대전 둔산경찰서에 따르면 대전 서구 한밭새마을금고 롯데지점 A주임은 지난 6일 오후 3시께 은행에 방문한 B(70대 중반) 씨가 적금을 중도해지하며 2000만원의 현금 인출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불안해 하는 것을 수상히 여겼다.
이후 A주임은 계좌이체 등을 안내하며 기지를 발휘해 경찰에 신고했고 고령의 B씨가 힘들게 모은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데 기여했다.
맹병렬 둔산경찰서장(왼쪽)이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한밭새마을금고 직원(가운데)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둔산경찰서] 2021.08.13 memory4444444@newspim.com |
경찰 조사결과 보이스피싱범은 고령의 노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고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자녀를 납치했다"고 말한 후 현금을 요구했다.
경찰은 B씨의 자녀가 안전하게 있는 것을 확인한 뒤 B씨를 설득해 범죄를 예방했다.
맹병렬 둔산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 의심과 신고를 통해 피해를 예방하게 돼 매우 감사하다"며 "보이스피싱 근절을 위한 경찰과 금융기관의 협력 및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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