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김승동의 보험 MONEY] 삼성생명 '8년'짜리 종신보험 출시, 시장 커지나

기사입력 : 2021년08월17일 13:33

최종수정 : 2021년08월17일 14:37

보험료 부담 2번 낮춰...상품 경쟁력 제고
한화생명 등 경쟁사 비슷한 상품 출시 검토
저축 오인 판매 가능성...금감원 "지속 감독할 것"

[편집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없죠. 요람부터 무덤까지 보험 혜택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보험을 제대로 알고 가입하고, 활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보험 MONEY에서는 보험 상품과 보상에 대한 상식을 전달합니다. 알수록 돈이 되는 보험이야기 함께 하시죠.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생명이 가입 후 8년 만에 납입한 보험료 원금 이상을 돌려주는 종신보험을 내놨다. 기존 상품은 일러야 10년 후 원금에 도달했다. 원금도달시기를 2년 이상 앞당긴 상품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에 보장을 축소한 대신 보험료를 줄이는 상품구조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이 이런 종신보험을 내놓자 한화생명 등 경쟁사도 앞다퉈 비슷한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나섰다. 상품 경쟁력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에 관련시장은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 제1·2로 보험기간 나눠...보험료 부담 줄여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삼성생명은 지난 11일 '행복종신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보험기간을 제1기간, 제2기간으로 구분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제1기간은 납기와 상관없이 8년으로 고정하고, 제1기간에는 재해사망과 질병사망을 구분해 보장하는 방법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가령 지금까지 종신보험은 질병이나 재해사망을 구분하지 않고 보장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품은 제1기간에 질병과 재해사망을 구분한다. 재해로 사망할 경우 다른 종신보험처럼 가입금액을 전액 지급한다. 그러나 병이 원인으로 사망하면 가입금액의 20%와 납입금액의 80%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가입했다면 재해사망의 경우 1억원을 받지만, 질병사망은 2000만원에 납입금액의 80%를 받게 된다. 즉 제1기간의 보장을 축소한 것이다.

제1기간의 보장을 축소함으로써 위험보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위험보험료는 미래 보험사고시(이 상품의 경우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한 돈이다. 위험보험료를 줄이면 보험상품에 적립(저축)보험료를 더 많이 쌓을 수 있다. 8년만에 환급금이 원금을 초과할 수 있는 배경이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삼성생명 행복종신보험 상품 도해 [자료: 삼성생명] 2021.08.17 0I087094891@newspim.com

◆ 저해지환급형도 적용...보험료 부담 한번 더 축소

이 상품의 두 번째 특징은 저해지환급형(이하 저해지) 구조다. 제1기간 위험보험료를 줄인 동시에 저해지 구조도 적용했다. 이에 납입기간(제1기간과 별도)에 해지할 경우 환급금이 적다. 삼성생명의 유해지환급형 상품 대비 이 상품의 해지환급금은 50.3%에 그친다. 가령 유해지환급형 상품의 환급금이 1000만원이라면, 그 50.3%인 503만원이 지급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납입기간이 지나면 환급률이 약 2배 증가한다. 환급률이 높아져 향후 해지해 주택마련자금 등으로 사용하거나 이를 연금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저해지는 납입기간 중에 해지시 환급금이 적은 대신 보험료가 최대 20~30% 가량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납입기간 완료 전 해지한 가입자의 환급금을 장기유지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즉 이 상품은 보험기간을 제1기간, 제2기간으로 나눈 동시에 저해지 구조를 적용한 상품이다. 덕분에 삼성생명이 판매하는 저해지 종신보험 대비 보험료 경쟁력이 가장 높다. 적은 돈을 내고 더 많은 환급금과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 보장성보험인데 저축으로 오인판매 가능성, '문제'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의 대표상품이다. 이 상품은 종신보험이다. 그러나 삼성생명이 판매하는 종신보험 중 원금도달 시기가 가장 짧고 보험료도 저렴하다. 이에 장기저축성보험으로 오인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생명도 이 상품의 셀링포인트로 환급률을 강조한다. 적은 돈을 내고 8년만 유지하면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하는 셈이다. 보험소비자는 이 상품 하나로 저축은 물론 사망보장과 연금재원마련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이는 조기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의 가입목적과 어긋나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이 문제를 꼬집는다. 보험료를 낮추고, 환급률을 높이면 소비자에게는 이득이다. 하지만 보장성보험을 저축상품처럼 판매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이번 종신보험은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하는 변종상품"이라며 "결국 저축컨셉이 강조되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환급금이 높아지면 소비자 피해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종신보험 환급률을 높이는 상품을 지속 개발하는 것은 결국 저축 기능을 부각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해당 상품을 저축으로 오인 판매하는지 여부를 지속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