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싸움 아닌 대한민국 미래 갖고 싸워달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제 역할에 대한 국민의 평가는 이미 끝난 듯하다"며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걸음을 여기에서 멈추려 한다. 더 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8.05 leehs@newspim.com |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새로운 쓸모와 역할을 찾겠다"며 "주전자도 나르고, 선수 어깨도 주무르고, 선수들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게 기꺼이 무릎 꿇고 엎드리겠다. 아직 많이 부족했다. 더 내공을 쌓고, 더 고뇌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이어 "감히 불비불명(不飛不鳴)을 떠올려 본다"며 "한 걸음 물러나면서, 두 걸음을 기약하겠다. 공존의 씨앗을 더 넓게 뿌릴 수 있게 저 자신을 더 담금질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 대선 주자들을 향해선 "지금 당을 걱정하는 국민이 많다"며 "어떤 상황이 와도 정권교체의 염원을 잊지 말아달라. 분열은 필패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상이 변했다는 것도 잊지 말아달라"며 "새로운 변화를 보여주시기 바란다. 우리끼리 세 싸움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가지고 치열하게 싸우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저 김태호, 모두 내려놓고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가슴 뛰게 했던 과분한 성원과 격려에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