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변준성 기자 = 개인용 전기차 충전기로 수익을 내고 충전기 활용율도 높이는 실증사업이 제주도에 추진된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태성길)는 전기차 보급 증가에 따른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대비하기 위해 개인용 충전기 유휴시간을 활용한 비(非)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 공유 사업 실증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인프라 공유 플랫폼 실증 [사진=제주테크노파크] 2021.08.23 tcnews@newspim.com |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지난 2019년 지정된 제주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 세부사업으로 ㈜차지인 컨소시엄을 통해 전기차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사업자로 등록하지 않고 충전기 운영과 관리를 공유플랫폼 사업자에게 위탁할 경우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충전인프라 공유플랫폼'을 실증하고 있다.
현재 전기사업법은 자본금, 인력, 시설 등 일정요건을 갖추고 전기차 충전사업자로 등록해야 전기차 충전사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주 전기차충전서비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충전기를 소유한 개인이 충전사업자가 아니더라도 '공유 플랫폼 사업자'에게 운영·관리를 위탁할 경우 개인충전사업자와 동등한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다.
개인 소유의 전기차 충전기를 직접 사용하지 않는 유휴시간에 제3자에게 공유하여 수익창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올해 말까지 실증 기간 동안 개인용 충전기 공유를 통해 획득된 수익(포인트)은 다른 공유형 충전기를 사용했을 때 지불하거나 현금화도 가능하다.
이번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공유플랫폼 실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개인용(비 개방형) 충전기와 내부 모듈 교체 작업을 통해 공유형 충전기로 전환해야 하는데, 실증사업 참여자의 경우 충전기 무료 전환 및 충전기 유지·안전 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8월 현재 제주도내 공유 충전기는 90대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까지 110대를 추가 전환하여 총 200기의 공유 충전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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