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대표 "2025년까지 매출 7000억원 달성할 것"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내년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스토어는 우리나라 앱마켓에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내년 글로벌 (서비스를) 출시해 2025년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가 23일 앱마켓을 넘어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성장 비전을 선포했다. [사진=원스토어] 2021.08.23 nanana@newspim.com |
◆블리자드와 파트너십 체결...초대형 게임타이틀 유치 박차
원스토어는 지난 2018년 개발사와의 상생을 위해 업계에서 불문율로 인식되던 30%의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추고, 자체결제를 허용하며 수수료를 5%로 내리는 파격적인 정책에 힘입어 최근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분기 원스토어 거래액은 정책 시행 직전인 2018년 2분기 대비 2.5배 성장했고, 매출도 약 2배 늘어났다.
외형성장과 더불어 지난 3월 KT와 LG유플러스, 6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도이치텔레콤 투자전문회사인 DTCP가 주주로 합류하며 국내·외 통신사 및 글로벌 IT 기업이 함께 힘을 합친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 지위를 획득하게 됐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에서 기존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지역, 기기와 OS, 사업 영역의 경계를 넘어선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는 저렴한 수수료와 풍성한 고객 혜택을 바탕으로 초대형 게임 타이틀의 유치에 더욱 적극 나선다. 노력의 첫 결실로 세계적인 게임사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전동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은 "강력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원스토어와 동반자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며 "향후 원스토어에서 블리자드 게임을 즐기는 플레이어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앱마켓 경계 넘어 콘텐츠 VC 전반으로 사업 확장
원스토어는 로컬 앱마켓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 계획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 기반으로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개발사들이 국내에서 출시한 빌드를 수정 없이 그대로 여러 나라에 출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유명 지적재산권(IP) 게임과 K-콘텐츠앱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원스토어는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즐기는 크로스 플레이 추세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텐센트와 함께 텐센트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모바일 게임을 PC 등 다른 기기에서도 유통하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플랫폼 서비스인 '원게임루프'를 출시하고, 양질의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광고사업도 추진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인앱 광고 플랫폼에 원스토어가 축적해 온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토리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도 사업을 확장한다. 이에 맞춰 브랜드를 '원스토어 북스'에서 '원스토리'로 바꾸고, 콘텐츠 제작과 IP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로크미디어 인수, 예스원스튜디오 JV 투자에 이어 최근 중국 1위 웹툰 플랫폼인 콰이칸에 대한 투자도 진행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웹툰을 제작하고, 이를 IP화해 영상물과 게임으로 제작하는 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6월 주주로 합류한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사업 협력 계획도 발표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는 원스토어에 출시하는 게임 개발사들에게 애저 클라우드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과 PC간 크로스플랫폼 트렌드에 주목해 원스토어와 MS 스토어간 시너지도 모색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원스토어는 '한국 모바일 앱마켓'을 뛰어넘어 '글로벌 멀티OS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여정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앱마켓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하는 한편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다수의 기기와 OS를 아우르며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