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연합훈련 이어 또 반발하나
[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한·미·영 합동 항모전단 훈련이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동해에서 열린다. 지난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반발해 남북 통신선을 차단한 북한이 이번에도 반발할지 주목된다.
이번 한·미·영 연합훈련에는 영국의 6만5000천t급 최신예 항공모함 퀸엘리자베스호 전투단, 핵 추진 잠수함 아트풀호에 구축함 2척과 호위함 2척, 지원함 2척 그리고 미국·네덜란드 함정이 1척씩 투입됐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당초 영국 항모의 부산 입항 계획이 추진됐지만 승조원 3700여명 중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무산됨에 따라 동해에서만 훈련이 진행된다.
영국 항모 방한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한국과 연합훈련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영국은 1992년 2만t급 경항모 인빈시블호, 1997년 2만9000t급 경항모 일러스트리어스호를 각각 부산에 보낸 바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인도주의적 재난 구호 위주의 해상 수색·구조 훈련에는 한국 해군도 만4000t급 대형 수송함인 독도함과 한국형 구축함, 잠수함 등을 투입한다.
특히 한국 해군은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 훈련을 통해 F-35B 스텔스 전투기의 항모 이착륙과 자동화 체계 등 임무수행방식을 습득할 예정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해 비판 담화를 내놓고 남북 통신선 전화를 차단했다. 이번 훈련에 미군의 함정과 전투기도 참가함에 따라 북한이 또다시 반발할지 주목된다.
현재 북한은 다음달 국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하계 훈련 외 특이한 군사 동향을 보이지 않는 북한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 등 정세 지켜보며 향후 행보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hinhor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