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광주·대전 등 9개 지역서 동시다발 진행
자영업자 비대위 "자영업자 희생 강요행태 못 참겠다"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재연장 조치에 반발해 8일 또 다시 1인 야간 차량시위에 나선다.
코로나19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자정까지 전국 9개 지역에서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1인 차량시위 장소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울산,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남, 강원 등으로 각 지역 도청과 시청 인근에서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들은 차량 집결지가 정해졌다. 부산의 경우 부산시민공원 남문, 부산시민공원 북문, 부산의료원 맞은편, 사직홈플러스 앞 등 4곳에 모이며 울산은 문수월드컵경기장 주차장, 광주는 광주시청 앞 등기소에서 차량시위가 시작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4일 밤 서울 여의도공원 인근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비대위, 거리두기 4단계 조치 불복 기자회견'에서 자영업자비대위 정기석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전국자영업자비대위는 "자영업자만을 희생시키는 방역 조치에 불복을 선언한다"며 차량 500여대로 광화문, 서울시청을 오가는 대규모 1인 차량시위를 진행하려 했으나 경찰의 미신고 불법 시위 규정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2021.07.14 yooksa@newspim.com |
충북은 충주 종합운동장 주차장, 충남은 대전시청 남문 앞에서 집결하며 강원과 경남은 강원도청 정문 앞, 창원충혼탑 주차장 앞에서 각각 모인다. 수도권은 경찰의 사전 통제에 대비해 장소를 공개하지 않았다.
비대위는 지난 3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4주간 재연장하자 "자영업자들만의 희생을 여전히 강요하고 있다"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감염병 전문가들이 자영업자만 희생되는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더 이상 확산 저지력이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며 "백신 확보에도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정부의 책임을 왜 자영업자들이 계속해서 감수해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로 해놓고 업종별 요구사항 및 환경 개선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는 일방적 연장 통보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정부는 작은 불씨가 모여 화염이 되는 자영업자들의 분노를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7월 14~15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에 따른 집합금지 철회 등을 요구하며 1인 심야 차량시위를 벌였다. 14일에는 차량 750여대, 15일에는 300여대가 각각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당시 시위에 참여한 일부 차량이 대열을 이룬 점이 미신고 집회에 해당한다고 판단, 시위를 주도한 김기홍 비대위 공동대표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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