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주택담보대출 4% 진입' 유동성 축소에 '영끌' 시대 저무나...현금부자엔 유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 2%대에서 최근 4%대로 상승
내년 상반기까지 1~2차례 추가 금리인상 예고
자금력 부족한 20~30세대 '영끌' 감소 불가피
집값 상승요인 많아 수요 감소에도 급락 제한적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금융당국이 금리인상과 대출한도 축소 등의 유동성 옥죄기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시대가 막을 내릴지 주목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까지 늘어 주택거래가 줄고 집값 상승폭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대출 '레버리지'가 주택 매수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20~30대가 영끌로 내 집을 마련하는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 대통령선거와 재건축 규제완화, 교통 인프라 확대 등의 부동산시장 호재가 많아 집값이 큰 폭으로 꺾이기보단 완만한 우상향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 주택담보대출 4% 시대...추가 금리인상시 5~6% 진입

12일 금융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과 맞물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치솟으면서 부동산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분위기가 감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이후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현 0.5%에서 0.75%로 0.25%p(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은행 등 금융기관의 조달 비용이 늘어 소비자가 부담하는 금리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9월 초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는 연 2.80~4.30%다. 지난 5월 말(2.35~3.88%)과 비교하면 금리가 0.42~0.45%p 상승한 수치다. 5억원을 10년 원리금균등상환(변동금리)으로 대출받는 사람은 월 이자가 20만원 정도 늘어난다.

앞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른다. 금융당국이 집값 하락을 유도하고 가계부채 감축을 위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최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금리가 한 번 인상됐지만 한 번에 그칠 것 같지 않다"며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집값 안정화 효과가 차츰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책 감축과 주택경기 과열을 꺾기 위해서는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1~2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유력하다는 게 금융업계의 예측이다. 이 경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 이상으로 치솟을 공산이 크고 신용도가 낮다면 6%대 진입도 가능하다. 대출을 크게 일으켜 주택을 매입한 경우에는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신규로 대출을 이용하려던 수요도 이자 압박에 매수시기를 늦출 여지도 있다.

◆ 수요 감소로 거래시장 위축 불가피...내년 이후 집값 조정 가능성

유동성 축소가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는 평가가 엇갈린다. 금리인상이 부동산시장 위축을 불러올 것이란 의견과 금리 수준이 아직 부담을 가할 정도는 아니어서 시장에 큰 충격이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준금리가 2차례 정도 오른다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3~4%, 신용도가 낮다면 5% 이상 적용될 것"이라며 "주택 매입에 대출을 많이 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준금리 0.25%p 인상은 주택시장에 영향이 그리 미치지 않을 수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도 금리가 추가 인상으로 대출이자가 크게 상승하면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15개월 만에 높아진 이번 기준금리 인상보다 향후 2차례 정도 추가로 인상되는 시점에 파급력이 크게 나타날 것이란 얘기다.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제 금리인상 이후에도 주택매수심리가 낮아지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마지막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11.7로 집계됐다. 전주(110.8)보다 0.9%p 상승했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모두 높아졌다. 기준선인 100을 넘어 높아질수록 매수심리가 강하다는 의미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이론이 있지만 실제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며 "금리 인상 폭이 아직 크지 않아 주택시장에는 공급, 전세 등 수급 상황이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출 막히고 금리 뛰어 젊은층 불리...현금부자는 기회

주택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예상된다. 현금이 부족한 젊은 층은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반면 현금부자들에겐 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어서다.

이미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시장에서 현금 부자들의 움직임이 빨라질 분위기다. 9월 분양인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광교중앙역 퍼스트'는 분양가 9억원 미만도 중도금 대출을 지원하지 않는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시세 대비 4억원 이상 저렴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었지만 현금부자들만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고분양가 단지는 대출이 막혀 현금이 없으면 청약하기 어렵다. 정부는 2019년 '12·16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9억원 초과에서 15억원 이하 주택은 집값의 20~30%, 9억원 이하는 40~50% 대출로 제한하고 있다. 서울 중위가격이 11억원 수준에 육박해 최소 집값의 7억~8억원의 현금을 보유해야 주택을 매입할 수 있는 환경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금리가 추가적으로 인상되고 정부의 주택공급 계획이 속도를 낸다면 집값 오름세가 일정 부분 둔화될 것"이라며 "다만 물량부족, 규제완화 기대감, 개발호재 등으로 급격한 집값 조정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