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COVID-19) 팬데믹(pandemic·대유행) 종식을 기대하기에는 미국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통제불능 수준이며, 종식 선언 감염률 기준에 비해 10배나 높다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 2021.07.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9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한 파우치 소장은 "우리 국가 규모를 감안할 때 하루 신규 확진자 10만명에 안심할 수 없다"며 "(전염병에 대해) 안심하다고 느끼려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 미만으로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14만명이다. 그는 이같이 높은 감염률로는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다. 공중 보건 위협이란 뜻이다"라고 경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충분히 많은 국민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면 "일부는 여전히 감염될 수 있겠지만 공중 보건 위협까지는 아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은 73%, 접종 완료율은 62.4%다. 그러나 아직 백신 접종 긴급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12세 미만 어린이를 포함하면 백신 접종 완료율은 53%에 그친다.
백신 접종도 접종이지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조치를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면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일부 사람들의 경각심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이 길어질 수록 백신의 효능을 뛰어넘는 이른바 "괴물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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