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돌파감염돼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들 사이에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약국 앞에서 한 여성이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을 맞고 있다. 2021.08.14 [사진=로이터 뉴스핌] |
8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지난달 말까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고된 중증 돌파감염 사례 1만2908건을 들여다봤다. 그 당시 2차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는 1억7300만명으로, 중증 돌파 감염률은 1만3000명 당 1명도 되지 않는다.
이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돌파감염 입원환자의 약 70%, 사망자의 87%를 차지했다.
돌파감염으로 입원한 환자의 평균 연령은 73세이며, 약 71%가 당뇨,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3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중증 돌파감염에 취약하다는 의미다.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중증 감염 위험도는 더 커진다. CDC는 백신 미접종 성인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해야 할 위험이 접종자보다 17배 높다고 보고 있다.
베일러대학교 약학대의 백신학자 피터 호테즈 박사는 "고위험군의 백신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는 것이 돌파감염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된다"며 "그래서 이스라엘은 고령자에 대한 세 번째 면역 형성을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20일 주간부터 부스터샷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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